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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들숨과 고난의 날숨

by 박동기


오늘 교사 다락방 모임을 하면서 '고난'의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으로 큐티를 했다. 로마서 8장의 말씀으로 은혜를 나누었다.


한숨이란 근심이나 설움이 있을 때, 또는 긴장하였다가 안도할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을 말한다. 보통 힘든일이 있을 때 한숨을 쉬게 된다. 우리는 고난의 날숨과 행복의 들숨을 매일 마시고 산다. 인생도 마찬가지고 매일 매일 행복과 고난의 파도를 타면서 살아간다.



16.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

18.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로마서 8장



나는 고난은 숨 쉬는 순간마다 다가온다고 말을 했다. '폐'가 안 좋냐는 농담 섞인 이야기도 들었다. 고난은 항상 있는 것 같다. 인생은 투 트랙이다. 고난과 행복이 동시에 몰려온다. 숨을 쉴 때마다 고난과 행복이 같이 온다. 행복의 들숨과 고난의 날숨이 같이 반복이 되는 것이 사람 사는 모습인 것 같다.



어느 능선을 넘었다가 내리막이 나오고 다시 오르막이 반복이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 흐름을 억지로 바꿀 생각은 없다. 그냥 이 흐름대로 맡겨가면서 살고 싶다. 단, 이 과정에서 반드시 열매는 있어야 한다.


이왕 받을 고난이라면 가치 있는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고난과 행복만 반복하다 노쇠한 몸만 남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 있는 것을 남겨야 한다.



그 가치 있는 것은 스스로 찾아야 할 것 같다. 나에게 가치 있는 일은 하루속히 책을 출판하는 것이다. 게으름과 불성실함 때문에 매번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속절없이 세월만 가고 있다. 모든 것이 타이밍인데 이 타이밍에 딱 나와야 하는데 아직 완성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머릿속에 복잡한 일들로 엉클어져 있고 행복한 일들은 적지만 고난의 덩어리들도 가득 차 있지만 다시 성실함으로 글쓰기의 고된 노동을 시작해야 한다. 글쓰기는 고된 노동이다. 자기와의 싸움이다. 끝이 없는 싸움이다. 최종적으로는 가치 있는 물건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다.


행복의 들숨과 고난의 날숨을 반복하면서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결과물을 내고자 마음을 다잡아 본다.


삶의 최소 단위는 들숨과 날숨의 호흡이다. 미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쉬고 있는 한 호흡이 중요하다. 지금을 직시해야 한다. 호흡하고 있는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한 발짝 앞으로 나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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