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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신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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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Jan 16. 2023

팀장 일기_16-제설 작업


아침에 거의 8시경이 다 되어 출근하니 젊은 직원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여기가 군대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밤 사이 무척 많은 눈이 내렸다. 회사 앞 주차장과 도로 위 눈들은 쓰레기인데 저 산에 보이는 설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달력의 1월에 있는 모습 같다.


정상에는 눈이 더 왔는지 하얀색이 더 짙다. 하얀색이 산을 내려오며 서서히 초록으로 그러데이션 되어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월요일이다. 이 회사에 와서 겨울에 제설 작업은 매년 해왔던 것 같다. 다 나가는데 나갈까 말까 하다가 제설 도구가 부족하다고 해서 그냥 자리를 지켰다.


제설 도구도 없는데 방황하고 다니는 것이 더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다. 월요일은 패턴이 무너져서인지 몸이 무겁다. 이번 주엔 설 연휴가 있어서 많은 일을 해놓아야 하는데 집중력이 좀 떨어진다. 월요일 아침에 어찌하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아야겠다.


오늘은 다양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현시대는 개인 시대이고 다양성 시대이다. 콘테츠만 좋으면 1인 방송국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자기가 하고 있는 분야에 실력이 있을 때에 라만 다양성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끼를 억누르려 하지 말고 분출하고 그 끼가 남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수준까지 돼야 한다. 자유와 해방감은 실력이 있을 때 나온다. 손흥민 선수의 그라운드에서 자유함은 몸에 스며든 실력 때문이다.

스며든 실력이 있어 프로그래밍에서 자유함을 얻고 싶다.


회사에서 바라 본 산의 정상이 아름답다. 산에 눈 꽃이 피었다. 커피맛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어떤개발자가되고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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