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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Jan 29. 2024

미얀마 해외 선교 06- 우리방은 냉장고

1. 쉐다곤 방문과 보족 시장 방문

양곤 시내에 있는 보족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진주가 싸다고 해서 진주 구경했습니다. 쉐다곤에 방문했습니다. 미얀마에서 쉐다곤(Shwedagon)은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불교 사원 중 하나입니다. 쉐다곤 파고다는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위치 해있으며, 2,500년 된 고대 건축물로, 미얀마의 불교인들에게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입니다. 99미터(325피트) 높이의 황금 돔으로 유명하며, 돔의 끝에는 수많은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파고다는 사실상 미얀마의 랜드마크로,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 장소는 그 자체로도 신성하다고 여겨지지만, 불교의 신성한 유물인 '부처의 머리카락'이 보관되고 있다는 전설로 인해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쉐다곤을 보며 불교 사상이 미얀마에 얼마나 깊이 뿌리 박혀있는지 알게 됩니다. 미얀마가 얼마나 복음 전파가 어려운지 깨닫게 됩니다. A 선교사님은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영혼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단 한 영혼이라도 온전하게 주께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불교가 깊이 스며든 곳이지만 한 영혼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면, 미얀마에 하나님 나라는 계속 확장될 것입니다.


2. 우리 방은 냉장고 (형제를 사랑하라)

밖에 있으면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높은 습도에서 지내다가 숙소에 들어오니 너무 쾌적했습니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해주니 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룸메이트인 K 집사님과 저는 에어컨을 계속 Default 상태로 놓고 지냈습니다. 그래도 좀 춥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저 집사님이 더우실 테니 그냥 이 온도로 지내자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침대 머리맡이 바로 에어컨 밑이었습니다. 그분은 마스크를 하고 잤고 목에도 스카프를 두르고 주무셨습니다. 추우신가 봅니다. 저도 새벽에는 추워서 이불을 꽉 껴안고 잤습니다. 그래도 습도가 높은 것보다 쾌적한 환경을 선택했습니다. 서로 배려하기 위해 에어컨 온도는 조절하지 않았습니다. 아침 7시 30분에 모여 경건회 때 말씀이 ‘형제를 서로 사랑하라’ 였습니다. 


우리는 서로 배려하기 위해 형제를 서로 사랑했을 뿐입니다. 추워도 그럭저럭 지낼 만했습니다. 그런데 옆방을 가보니 너무 쾌적하고 온도가 적당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방은 26도였고, 우리 방은 16도였습니다. 계속 춥게 지내온 것이었습니다. 방에 가서 26도로 바꾸려고 하니 리모컨이 사라졌습니다. 에어컨에 조작 버튼도 없습니다. 옆방 H 집사님께서 찾아주십니다. K 집사님과 24도로 맞춰놓자고 하고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온도가 적당하니 오랜만에 깊이 잤습니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3일간 냉장고에서 살았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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