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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Feb 02. 2024

그날엔

우리가 지금 팍팍한 삶을 이기며 살아가는 것은 그날이 온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날에' 찬양을 같이 부르며, 모두 함께 우는 것은 지금의 삶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눈물을 흘리며 천국을 사모합니다. 지금 힘듦을 그날 소망하며 버팁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합니다. 지금은 누추하다 하더라도 그날엔 우리는 거룩하게 변합니다. 


천국을 사모합니다. 천국에 대한 사모함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넘어서는 소망입니다. 우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고 풍부하게 만듭니다. 천국을 상상해 봅니다. 어릴 적에 어머니는 수돗가에 계시고 우리는 마당이나 밭에서 뛰놀았습니다. 봄이었습니다. 아지랑이가 피고 어머님은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니가 가까이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내 인생 중에서 가장 오래 기억하고픈 순간입니다. 안개가 끼어있는데도 눈이 부시게 아름다움은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평화로웠습니다.


아버지는 참 저를 예뻐해 주셨습니다.  아버지와 버스에 내려서 어느 시골길을 걸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어디를 가시든지 저를 항상 데리고 다니셨습니다.  그 먼지 날리는 신작로는 진한 그리움입니다. 포플러 나무가 파랗게 춤을 추는 그 신작로는 어릴 적 내 기억 속에만 존재해서 지금은 찾으려 해도 없다. 버스는 우리 둘을 내려놓고 먼지를 날리며 떠났습니다. 그 신작로에 아버지와 둘이 서있습니다. 주변 환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아버지와 손잡고 걷던 그 시골길의 그 사진 한 장도 내게 진한 그리움입니다. 생각이 그리움을 자꾸 긁으면 굳은살이 박이게 되어 그리움을 잊고 삽니다. 마음속에는 그리움의 나이테가 하나씩 늘어납니다. 어느 장소를 새로 만나면 그리움이 됩니다. 어느 사람을 만나면 그리움이 됩니다. 아버지와 함께 간 길은 너무 평화로웠습니다.


그 평화로운 순간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천국의 삶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고통이 사라지며 하나님, 예수님과 만나며 고통 없이 편하게 지내는 곳입니다. 주님의 얼굴을 보며 뛰노는 공간입니다. 오늘도 이 찬양을 들으며 천국을 사모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이길 수 있는 힘입니다.


https://youtu.be/2vbx_4bAoxU?si=RzYDEbnMvyYPXd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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