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동기 Mar 04. 2024

개 복숭아는 분홍색 꽃을 피운다.

여호수아가 막강한 성 여리고에 가까이 왔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의 예표인 군대장관을 만납니다. 여호수아는 발에서 신을 벗습니다. 세상과는 다른 역설을 선택합니다. 세상의 방법이 아닌 예수님의 방법을 선택합니다. 비 대칭 전략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 가운데 직접 싸워 주십니다.


양평에 아끼는 개 복숭아 나무가 있습니다. 키가 아주 작지만 봄에 피는 꽃은 무척 매혹적입니다. 여름철이 되면 볼품은 없지만 조그마한 복숭아 열매 맛이 훌륭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니 땅이 많이 헐거워졌습니다. 겨울이 지나니 봄의 흙은 헐거워 집니다. 봄의 흙은 봄볕 속에서 부풀어 있습니다. 초봄의 햇살은 얼음을 녹이고 흙 속으로 스며듭니다.  얼음이 녹은 자리마다 구멍이 생기며 물기가 흐릅니다. 물기를 머금고 조그마한 새싹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늦 가을에 심어 놓은 마늘이 파란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마늘은 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증명합니다.


 개 복숭아나무는 혼자가 아닙니다. 얼었던 땅, 헐거워진 땅과 끊임없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바람과도 끊임없이 소통합니다. 찬바람, 봄바람과 소통하니 고독감은 없습니다. 새들도 아주 가끔은 나뭇가지에 앉습니다. 개 복숭아나무는 모든 것과 연결되었고 끊임없이 소통합니니다. 개 복숭아나무는 땅이 주는 물을 마시며 다시 꽃 피울 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를 혼자 두지 않습니다. 우리가 최악을 선택하는 것은 혼자라는 고립감 때문입니다. 마귀는 고립감을 느끼게 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항상 나를 보고 계시며 생명수로 항상 공급하고 있습니다. 개 복숭아가 땅에서 물을 마시는 것처럼 나는 예수님을 통해 생명수를 마시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 삶에 갈증을 해소시켜 주십니다.


내 마음이 헐거워져 예수님께 깊이 뿌리내려 내면에 계속 물을 마십니다. 물 댄 동산처럼 내면 속에 끊임없이 마르지 않은 은혜의 샘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 샘물을 마시고 싶습니다. 은혜의 물이 내면에 공급되어 삶에 활기를 얻습니다.


개 복숭아가 뿌리내린 땅은 최선의 땅입니다. 그 땅이 어떤 땅이 되었든 개 복숭아는 그곳에 뿌리내리며 끊임없이 물과 양분을 공급받습니다. 내가 선 땅은 거룩한 땅입니다. 내가 지금 밟는 모든 땅은 최선의 땅입니다. 주님의 임재가 있는 거룩한 땅입니다. 기도, 찬양, 말씀을 통한 거룩한 장소, 땅이 되어 끊임없이 영적 에너지를 공급해 주십니다. 주님의 임재가 있을 때 더욱 강력해집니다. 주님의 땅에 더 거룩하게 뿌리내릴 때 내 삶도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기도, 찬양, 말씀의 땅에 깊게 뿌리내립니다.


개 복숭아는 땅을 찾아 떠돌아 다니지 않고 그 땅에 절대 순종합니다. 그 자리가 최선의 자리라고 생각하며 깊게 뿌리내립니다. 저 땅이 좋아 보여도 그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꽃과 열매를 맺어갈 준비 합니다. 개 복숭아는 땅의 종입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종입니다. 우리가 선 땅은 거룩한 땅이므로 예수님 앞에서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개 복숭아는 자기가 이 땅, 저 땅 찾지 않고 현재 땅에 승복하고 신발을 벗었습니다. 그 땅에 항복하고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우리도 예수님 앞에 두 팔 들고 항복하여 내 신발을 벗어야겠습니다. 예수님께 절대 항복해야겠습니다. 그럴 때 내가 싸우는 것이 아닌 예수님이 싸워주실 것입니다.  거룩한 비대칭 전략입니다. 역설적인 전략입니다. 예수님이 싸워 우리는 최종 승리를 하게 됩니다.


작년에 연분홍 복사꽃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 달 뒤면 개 복숭아에서 피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대됩니다. 월간지 3월 호는 온통 복사꽃, 살구꽃, 벚꽃 표지들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제3월도 연분홍색으로 아름답게 꽃 피는 3월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열매 맺기를 소망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나기를 맞은 사람은 무지개를 봅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