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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동기 May 31. 2024

공 예배는 직선, 삶의 예배는 곡선

 예배를 통해 말씀으로 삶의 방향을 잡습니다. 주일 전 토요일에 카톡으로 주보가 오면 성경을 미리 예습합니다. 배경, 단어, 주석 등을 보아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을 합니다. 성경의 어디쯤에 있고, 등장인문을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파악합니다.


그래서 제 메모  앱에 적어놓습니다. 그 다음에 말씀을 복사해 놓습니다. 그런 후 주일 예배 설교를 그 밑에다가 실시간으로 노트합니다. 종이가 아니라, 블루투스를 이용한 조그마한 키보드로 스마트폰에 바로 입력합니다. 따로 옮겨 적는 수고, 잃어버리는 수고는 없습니다.


빨리 쓰기 때문에 오타가 많은데 저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됩니다. 문맥이 흐름이 있기 때문에 쉽게 맞춰집니다. 공예배는 정해진 코스대로 살아가는 선입니다. 예배 시간을 드리고 준비 찬양, 기도, 설교, 축도 순으로 마무리합니다. 어떤 일정한 규칙이 있습니다. 규칙 가운데 말씀을 통해 삶의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예습을 해가다 보니 예배 시간에 꿈나라에 가는 일은 적어졌습니다. 말씀이 좀 더 깊어지고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의도를 좀 더 파악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좋다 안 좋다 절대 평가하지 않습니다. 담임 목사님 말씀은 무조건 최고라고 여기고 설교를 듣습니다. 평가하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그냥 전 세계에서 가장 최고 목사님 설교라고 생각하고 듣습니다. 유튜브에 보면 좋은 설교가 차고 넘쳐납니다. 너무 많이 들으려 하지 말고 본 교회의 담임목사님의 말씀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들어야 합니다. , 말씀에 대해 깊이 알고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하는 목회자이어야 합니다.


주위에 시끄러운 소리에 색안경 끼지 않고 설교 듣습니다. 그래야 그 말씀이 온전히 자기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괜히 말씀에 흠잡으려 하지 말고 정말 오늘 최고의 말씀이었다. 스스로 세뇌를 시킵니다. 공예배는 만족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만족함이 없을 때에라도 최고의 설교였다고, 최고의 하나님 말씀이었다고 세뇌시킵니다. 그래야만 본인에게 은혜가 있는 예배입니다.  본 예배의 설교를 비판하지 않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부족한 부분은 본인 말씀을 찾아 채워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 예배 후에 삶의 현장으로 돌아온 삶의 예배는 곡선입니다. 다양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아침 기도, 큐티, 성경 읽기, 다락방, 수요예배등 시간을 자기 스스로 주관하여 예배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확실한 규칙이 없이 ,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삶의 예배를 떠나 아예 다른 곳에 가 있기도 합니다. 죄를 짓지도 합니다. 일이 잘 안되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합니다.


삶의 예배는 곡선입니다. 다양한 변수가 등장합니다. 약속도 등장하고, 가정사, 사건사고가 발생합니다. 정해놓은 예배시간들이 틀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럼에도 아침의 기도 시간만큼은 꼭 사수하는 삶의 네 배가 되어야겠습니다. 비록 삶의 예배가 집중적이지 못하고 변수가 많다 할지라도, 꾸준히 삶의 예배를 지속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 말씀 가르침을 삶 속에서 실천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기는 하는데 거의 비몽사몽입니다. 기도한다고 하는데 어느 때는 졸고 앉아 있습니다. 멍하니 있다 보면 순식간에 20여분이 흘러갑니다. 공예배처럼 간절한, 집중적인 예배가 되지 않습니다. 삶의 예배도 거룩한 모습을 통해 세상 사람들과는 구별된 사람처럼 살고 싶습니다. 여기서 구별됨이란 왕따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구별됨은 사람과 격리가 아닙니다. 구별됨은 사람과 융합하며 그 사람들과 어울림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결이 안 맞으니 무척 어렵습니다. 세상이 넘보지 못하는 성층권의 삶입니다.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삶 속에서도 드러내는 것입니다. 잘 안됩니다. 오늘은 안 됐지만 내일은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공예배만 잘 드리는 것을 넘어서 삶의 예배도 성공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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