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여름이다. 햇살이 따갑다. 매일 글을 쓰는 것이 날씨 외에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 일이 생각보다 잘 되어가고 있다. 하나로 두 가지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의 씨앗을 심었는데 두 개의 다른 작물이 자라는 느낌이다. 전략을 잘 세워 한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잘 잡게 되었다.
‘일타쌍피(一打雙皮)’,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칼에 두 마리 토끼를’ 이런 말들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 하나를 만들지만 두 개의 강력한 무기가 담겨 있다. 출시될 때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이 여정을 잘 이겨내고 싶다. 하나의 기기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를 통합하는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
하나의 기기에 두 개의 해답이 있다. 생산성과 확장성을 겸비해서 전 세계에 많이 팔리기를 소망한다. 아무래도 많이들 사갈 것 같다. 조만간 좋은 제품으로 세상에 나갈 것이다. 세상에 출시될 때 나는 조용히 사라진다. 최선의 제품을 만들되 나는 조용히 뒤로 빠져 다른 모델을 준비한다. 이것이 겸손이라고 생각한다. 겸손은 나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높여주는 것이다. 겸손은 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높이는 것이다.
제품을 만드는 여정이 끝나면 남은 높여주고 나는 조용히 뒤로 사라지고 싶다. 이것도 교만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보고 싶다. 그것이 좀 멋있어 보인다. 이 프로젝트 여정이 순조롭게 일정 내에 마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