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다짐

[오십, 연약함의 힘]

by 연우의 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순간이 오면

이성복 시인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관 뚜껑을 미는 힘으로 나는 하늘을 바라본다"


사직서를 가슴 주머니에 품고 출근하는데

'우리 집 가장'이라는 부모님 말이 서러울 땐

박노해 시인의 글을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 세 식구의 밥줄은 쥐고 있는 사장님은

나의 하늘이다"



다시 하늘은 올려봅니다

그리고 마음 밭에 온순하고 선한 씨앗을 심었습니다

고요하고 낮은 곳으로 저를 내려놓고요

묵묵하게, 의지를 잃지 않고

타인의 마음을 살피며

어제보단 더 자란 오늘이 되는 한 해를 살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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