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안부

[오십, 연약함의 힘]

by 연우의 뜰


어디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실까요?

설 명절 보내시느라 애쓰셨습니다.


때론 명절이 두려운 날이기도 했지만

그리운 가족, 보고 싶은 사람들 이맘때마다 떠올리며 감동과 추억 속에 잠겨보게 되니 감사하기도 합니다



며칠 전 새벽 KTX를 타고 정동진으로 향했습니다.

매서운 바람에 입도 얼어버린 아침,

거칠게 몰아붙이는 파도를 이끌며 겨울 바다가 말하더라고요.


"저기 반짝이는 윤슬을 봐. 추운수록 더욱 빛나지. 삶도 그래. 혹한을 견뎌내야 진짜 아름다운 거야"


"파도에 밀려가고 밀려오는 모래처럼 휘둘리며 살면 안 돼. 누가 뭐라 해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저 갯바위처럼 너를 지키는 것. 그게 삶이야"


모든 게 엉망이 되고, 후회로 마음이 무너져있을 때

정동진 바다가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 용기를 품었습니다.



갯바위를 바라보다가 문득 그대 생각이 났습니다.

내가 믿는 그대는 꼭 갯바위를 닮았네요.


연락을 미처 못했던 내 마음을 읽어주시고 계속 기다려주신 그 마음이 너무 크고 귀해서

저의 작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답니다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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