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려는 자

그 불안한 낯빛에 대하여

by 몽주

이기려는 사람은 불안한 낯빛을 하고서 주먹을 쥐고 서있다. 삶에 펼쳐진 많은 순간들을 성공과 실패로 이분한다. 성공이 승리로 치환되고 실패가 패배로 치환되는 내적구조는 자아의 시선을 좁힌다. 이김의 그 순간을 못 잊고, 인정의 그 순간이 절대 목표가 되어 계속 갈구한다.


멈출 수가 없다. 멈추면 죽는 줄 안다. 내 옆사람의 결을 보지 못하고 바람의 차움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아무것도 없이 스스로에 대한 부추김만 남는다. 1ms만 지나도 전부 남아 있지 않을 쓰레기같은 공상과 if들이 의식을 채우다 다른 의식을 지배하는 자극 적인 것에 쉽사리 의식을 내어준다.


자극이 완료되면 다시 다른 자극을 갈구한다. 갈증이 갈증을 더하고 절망이 절망을 더하고. 결국 탈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