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rdsbyme Dec 07. 2021

초보 이직러를 위한 준비서 A to Z -1

이직을 준비하며 느낀 솔직한 감정들

다이나믹한 1년이었다. 이직을 결심하고, 다행히도 좋은 오퍼들이 연달아 들어와 회사를 두번 갈아탔다. 현재보단 미래를 보고 결정했기에 당장의 만족도를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어찌되었든 이직을 준비하며 몸으로 느낀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초심자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1. 헤드헌터의 오퍼는 기업의 오퍼가 아니다

이직을 마음먹고 링**인, 잡**아 등 취업 플랫폼에 정성들여 작성한 이력서를 올리게 된다. 그리고 사람마다 시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각 분야의 헤드헌터들이 다양한 구애(?)를 해온다. 여기서 주의해야할건, 이러한 오퍼는 모두 헤드헌터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보내진다는 것이다.


나 역시 지원서를 올리고 여러 분야의 헤드헌터들의 제안을 받았다. 스스로 냉정해지자고 많이 다짐했지만, 많은 제안들을 받고나면 나도 모르게 우쭐해지기도 한다. 마치 많은 구단과 협상하는 스포츠 스타처럼말이다. 하지만 한정된 숫자의 구단과 선수만이 존재하는 스포츠 시장과 달리, 이직 시장은 셀 수 없이 많은 회사와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헤드헌터의 제안이 해당 기업의 니즈를 100% 반영한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꿈 꾸던 기업을 지원해보자는 헤드헌터의 오퍼가 오면, 침착하게 작성한 이력서를 다시한번 검토하는걸 추천한다. 특정 회사, 산업군을 목표로 작성된 이력서가 아니라면, 더더욱 한번 리뷰가 필요하다. 헤드헌터의 "적합한 인재"라는 단어에 붕 뜨지말고, 오히려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 시간이다.


2. 경력직은 말 그대로 "경력"의 어필이 필요하다.

신입과 달리, 경력직은 말 그대로 그간의 성과에 대한 어필이 필요하다. 첫 이직인 경우, 빈칸을 채우고싶어 괜시리 대학생때 딴 자격증이나 인턴 경험을 넣기도 한다. 근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면접을 볼 때 인턴 경력,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경력직을 뽑는 이유는 단순하다. 신입보다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으니까. 신입때야 학점, 자격증, 인턴이 자질 평가의 요소가 될 수 있지만, 이미 경력을 쌓은 사람들에겐 이미 전 직장에서의 커리어가 자질 그 자체다. 그러므로 사소하더라도, 실무 경험을 어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나 경험 위주로 이력서와 면접 준비를 하는걸 추천한다.


3. 멘탈과 체력관리는 필수

취준생 시절과 달리,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직장생활과 모든 면접을 병행해야 한다. 그리고 요즘의 이직 시장은 최소 2번, 많게는 4번까지 면접을 진행한다. 사람을 전보다 덜 뽑아서인지, 면접을 통해 최대한 적합하고 제대로 일할 사람을 뽑겠다는 의지가 많이 느껴진다.


그만큼 면접은 퇴근 후 7~8시에 진행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차를 써야하는 상황들도 생긴다. 만약 이직 준비를 하며 여러 회사와 컨택중이라면, 스케쥴 관리는 더더욱 어려워진다. 이렇게 체력, 멘탈적으로 지쳐가다보면, 재직중인 직장의 업무에도 꽤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나는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먹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빠른 회사들은 한달안에 결정이 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오퍼레터 최종 사인까지 최소 1.5개월, 길게는 3개월까지 걸리기도 한다. 이 기간동안 마음을 졸이고, 불안해하다보면 이직 뿐만아니라 다니는 직장에서의 데미지도 클 수 밖에 없다. 


작가의 이전글 엄마의 프로필 사진은 왜 꽃밭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