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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온 "비바 (BIBA)"에 대해

Barbara Hulanicki가 세운 패션 스토어 

by 욘욘 Dec 04. 2018


BIBA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다가 무릎을 탁! 쳤다. 프레디가 메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자신을 소개할 때 일하는 곳이 비바 BIBA라고 했기 때문이다. 비바 BIBA는 실제로 영국 런던에서 1960~70년대까지 Barbara Hulanicki가 운영했던 패션 스토어였다. 


1960년대 중반 깅엄 패턴으로 되어 네크라인이 시원하게 파인 미니드레스와 삼각형 모양의 반다나가 뉴스 잡지 데일리 미러에 실렸다. 당대 셀레브리티 브리짓 바르도 Brigitte Bardot가 입었던 드레스와 비슷해 보였고, 곧 4,000통의 주문이 밀려들어왔다. 최종적으로는 17,000여 벌을 팔았다고 한다.


당시 데일리 미러에 실린 깅엄 드레스 / 이미지 출처 : https://flashbak.com/the-rise-and-fall-of-biba-361329/당시 데일리 미러에 실린 깅엄 드레스 / 이미지 출처 : https://flashbak.com/the-rise-and-fall-of-biba-361329/


브런치 글 이미지 2
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가 깅엄 체크 스커트를 입은 모습 / 이미지 출처 : https://houseappeal.wordpress.com/2016/04/19/che브리짓 바르도Brigitte Bardot가 깅엄 체크 스커트를 입은 모습 / 이미지 출처 : https://houseappeal.wordpress.com/2016/04/19/che


Barbara Hulanicki (이하 바바라)는  폴란드 태생으로 1950년대 후반, 영국 브라이튼 아트 콜리지에서 공부를 하고 패션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다. 그녀는 후에 advertising executive으로 일하는 Stephen Fitz-Simon과 만나 결혼을 했다. 곧바로 포스탈 부티크 비바  Biba's Postal Boutique 를 열어 편지로 주문을 받는 형식으로 개업했지만, 실제로 유형의 스토어로 문을 연 것은 1964년 런던이었다.



기사에 실린 바바라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기사에 실린 바바라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비바는 후에 당대 엄청난 셀러브리티들이 방문하는 스토어로 되었다. 가령 믹 재거,  폴 매카트니,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실제로 메리 오스틴은 가정환경이 어려워 15살 때 학교를 나왔고, 돈을 벌기 시작하였다. Remingtons에서 1주일에 5유로를 버는 비서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후에는 패션 스토어 비바에서 PR or 어시스턴트로 일하였다. 프레디는 이 곳에 자주 들렸었지만 서로 지나치는 사이었다. 다큐멘터리 "Freddie Mercury - the Untold Story (2000)" 브라이언 메이에 의하면 프레디와 비바에 간 것은 그 곳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여성들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ㅋㅋ) 그런데 그 중에 메리 오스틴도 있었다고. 

알려진 바와 같이 메리 오스틴은 프레디를 6개월 동안 피해 다니고, 브라이언과 같이 나갔다고 하지만 이 마저도 일 때문에 나간 것이었다고 한다. 그 동안 프레디는 항상 메리를 보면 "hi(안녕)"을 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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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 가운데: 비바의 모델들 및 판매원들 / 메리 오스틴의 젊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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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 젊은 시절의 메리와 프레디 /. 오 : 1977년 메리와 프레디


다시 비바 이야기로 돌아와서 메리 오스틴외에도 비바 세일즈 걸 중에는, 후에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지의 편집장이 된 안나윈투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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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 10대 시절의 안나윈투어 / 오 : 20대 시절의 안나 윈투어 (사진출처 :https://www.stylist.co.uk/people/anna-wintour-a-life-i


비바에서 바바라는 The brown pinstripe dresses라는 드레스를 항상 비축해놓았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아파트는 드레스 택배들로 가득찼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남편이 항상 가게에 갔다 놓고, 그녀는 포장을 했다. 매일매일 11시가 되면 매진을 했는데, 그 마저도 사람들은 다음 배송을 줄을 서며 기다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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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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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앞에서 모델과 지나다니는 사람들 및 들어가는 사람들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당시 TV에서 금요일에 비바 옷이 나타나면 그 다음 날인 토요일에 입을 정도였다. 비바 스타일과 로고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많아졌고,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더더욱 비바를 원했고 보고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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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또한 패션 일러스트 작업도 하였다.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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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및 https://emmapeelpants.wordpress.com/2012/11/20/biba-in-brigh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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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https://youtu.be/tPrdEDzHbm8

Biba 1970 Barbara Hulanicki



바바라는 1965년도에 처치 스트릿 켄싱턴 19-21(19-21 Kensington Church Street)로 이사했다. 68년도까지 그녀는 배송 작업을 계속하였다. 비바 스타일을 원하는 타 지역 고객들을 위해서 였다. 그녀는 한번 더 이사를 하는데, 그 곳에서 처음으로 카펫을 팔았다. 때마침 그 시기는 아르누보와 락앤롤의 시대이기도 하여 기존의 비바 스타일과 합쳐 훨씬 더 유니크해졌다.

비바 화보를 찍은 트위기 (사진 출처 : https://www.marieclaire.com/fashion/g2269/best-twiggy-pictures/?slide=9)비바 화보를 찍은 트위기 (사진 출처 : https://www.marieclaire.com/fashion/g2269/best-twiggy-pictures/?slide=9)
70년대 비바 룩북 (사진 출처 : https://303magazine.com/2012/07/in-the-beginning-there-was-biba/)70년대 비바 룩북 (사진 출처 : https://303magazine.com/2012/07/in-the-beginning-there-was-biba/)


1973년도, Derry & Toms 디파트먼트 스토어에 Big Biba의 이름으로 입점하였고, 이는 즉시 한 주에 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더욱이 런던 관광객들에게 손꼽히는 명소로 되었다. 
각 층에는 테마가 있었는데, 가령 어린이 테마층, 남성, 서점, 식품, 그리고 "home"이라 불리우는 층이 있었다. (밑의 사진을 보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컨셉으로 제작을 잘 했었네요.) home 층에서는 벽지, 페인트, 식기류 등등이 판매되었다. 또한 테마에는 그에 맞는 로고나 사인이 있었다. (물론 비바로고를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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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의 패키지 및 각각 다른 라벨들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비바 스토어는 할리우드의 황금시대의 아르데코 인테리어로 꾸며 있었고, 전통적이지 않은 -가령 완전 큰 스누피(!) 등의 디스플레이로 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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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데코 양식으로 되어있는 비바 스토어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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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층 (사진 출처 : https://www.messynessychic.com/2015/07/07/londons-lost-department-store-of-the-swingin식품 층 (사진 출처 : https://www.messynessychic.com/2015/07/07/londons-lost-department-store-of-the-swi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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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류와 가구가 있는 층 (사진 출처 : https://www.messynessychic.com/2015/07/07/londons-lost-department-store-of-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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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층 (사진 출처 : https://www.messynessychic.com/2015/07/07/londons-lost-department-store-of-the-swingi


빅 비바 스토어는 어린이 층부터 시작하였고, 그 곳에는 성, 카페,  초가집, 회전목마가 있는 스토리 북 마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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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레스토랑이라고 불리우는 곳은 아티스트의 뮤비 촬영이나 모델의 화보 장소로 쓰였었다. (사진 출처 : https://www.messynessychic.com/2015/07/


5층에 위치한 레인보우 레스토랑은 유명한 락스타들이 가는 곳으로 되었다. 그러나 딱히 엘리트 층만이 예약하는 곳은 또 아니었다.
어쨌든 이 모든 혁신과 에디션으로 비바는 패션계의 씨어터 "theatre for fashion"라고 알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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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비바는 비용과 조직구성에 큰 책임감을 가졌었다. 바바라와 그녀의 남편은 엄청난 업무로 인해 계속 앞으로 정진할 필요를 느꼈다.  바바라는 "매일 샵에 갔었어요, 이게 마지막이면 어떡하지 하며 두려워했어요." 
아무도 재정적 어려움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인식이 없었고, 이를 입증하듯 새로운 사업가 도로시 페킨스와 데니스 데이가 비바의 75% 지분율을 사들이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비바는 재정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긴 했다.)

창의적인 통제를 넘는 언쟁 후에는, 바바라는 회사를 나왔고 얼마 가지 않아 1975년 비바는 British Land Company에 의해 문을 닫았다. 두 사업가는 빅 비바를 살릴려고 노력을 했지만 바바라와 연관이 없는 비바는 성공하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재런칭되는 일이 시도되었으나 실제 바바라와 연결은 되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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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 바바라의 젊은 시절 / 오 : 바바라의 근황 (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


2010년대 들어서 그녀에 관련된 전시 -Beyond BIBA-가 영국 런던에 있었었다고 한다. 
그녀가 제작했던 의상들과 포스터 등을 볼 수 있었던 모양이다.


https://youtu.be/PzaGAbeAa_s

BIBA and Beyond


브런치 글 이미지 51


다시 한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서 메리가 "나 비바에서 일해" 라는 대사는 나에게 이렇게 커다란 나비효과를 주게될 지 몰랐다. 비바를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재현되었을 때 너무 감동받았었다. 이렇게 생생하게 볼 수 있다니...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엄청나게 자료를 보았고, 글도 읽어 보았다. 아쉽게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듯 하였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어수룩한 영어 실력을 총 동원하여 해석하면서 단어를 찾아가면서 썼다. (덕심 발휘;;) 정말 신기한건 비바가 비틀즈와 퀸이 활동하였던 60년대와 70년대를 장식했었다니. 그 역사가 너무 짧아서 안타깝다. 다른 디자이너들처럼 하나의 브랜드로 계속 명맥이 이어져왔으면 엄청난 브랜드로 되었을텐데 말이다. 비바의 디자이너 바바라의 색감과 의상 디자인, 컨셉이 지금 보아도 특색이 있고 개성이 강해서 좋다. 그리고 모든 층마다 컨셉을 잡아서 꾸민 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자세하게 썼다니... 그녀의 연출력에 감동을 받았다. (물론 디렉터가 따로 있다.) 사람이 처음에는 택배로 시작했다가... 이렇게 큰 디파트먼트 스토어를 갖게 되다니 정말 대단하다. 그녀의 근황은 또 찾아보면 나올 것 같긴하다. 아쉽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데... 저 전시를 갔었어야 했다. ㅠㅠㅠ 정말 아쉽다.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나오길 기대해본다 !! 






도움을 받은 원문 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Biba#cite_note-26
http://arkofdream.blogspot.com/2015/09/mary-austin-freddie-mercurys-true-soul.html
https://www.messynessychic.com/2015/07/07/londons-lost-department-store-of-the-swinging-sixties/
https://www.messynessychic.com/2015/07/07/londons-lost-department-store-of-the-swinging-six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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