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in Paris & Day 1 in Amsterdam
1. 아듀~ 파리!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도시 파리의 어느새 마지막 날.
다양한 인종들이 부딪혀 만들어내는 독특한 냄새도,
거리에서 불어로 소리치던 부랑자들도
골목 구석구석에서 나던 소변 냄새도 이제 익숙해졌는데,
떠나려니 아쉬운 마음이 들어, 아침은 해가 뜨기 전인 7시에 숙소를 나와 2시간 동안 센느강가와 산책로를 달렸다.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서울의 풍경을 떠올려봤는데,
이 곳 사람들은 확실히 여유가 있다.
차길을 건널 때 신호가 바뀔까 봐 뛰는 사람은 나뿐이고,
출근길 모습도 서두르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핸드폰으로 대충 찍어도
마치 영화에서 나올 법한, 롯데월드 같은 멋진 씬을 만들어주는 왕과 귀족들이 살던 석조 건물들.
천 년이 지난 2025년에도 그들은 귀족의 문화를 상징하는 그 공간에 살기에, 태양왕 루이 14세와 나폴레옹의 나라 프랑스인으로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사그라지지 않는 건 아닐까.
파리에서의 6일을 나중에 떠올린다면
강한 민족으로서의 자부심과 우월감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에 대한 포용이라는 상반된 키워드가 함께 떠오를 것 같다. 그 딜레마가 파리지앵들을 계속 대화하고 토론하고 저항하는 민족으로 만들어주지 않을까? 파리에 대한 인상이 그렇게 로맨틱한 키워드가 아닌 건, 내가 혼자와 서일지도. ㅋㅋ 아니면 내 요즘 관심사가 내 안에 딜레마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 안의 우월감에 대한 욕구와 타인을 향한 포용의 욕구가.
2. 날렵하고, 알록달록하며, 생동감 넘치는 암스테르담
난생처음 탄, 유로 스타. 기차가 프랑스를 벗어나면서부터 신기하게도 건축양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대적이면서 길고 뾰족해진 건물들... 그리고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을 나서자마자, 내 입은 그냥 벌어졌다.
와우~~
시원하게 뻗은 바다와 큼직큼직한 도로, 건물, 그리고 무엇보다 큰 키의 사람들!
남자 평균 키 184cm인 도시가 어떤 건지 실감이 됐다.
프랑스에서는 아무도 뛰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모두가 달리거나 빠르게 걷는다.
자전거도 오토바이 속도로 달린다.
무료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 숙소에 도착. 모든 건물이 파리와 달리 현대적이었다.
컬러도 대비되는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했다.
무엇보다 거리에서 아무 냄새가 느껴지지 않다니-
바로 옆에 붙은 나라인데, 참 많이 달랐다.
이번 호스텔 숙소는 4인실.
함께 여행을 온 3명의 미국인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줬다.
파리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환대였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방 안에서 있어서, 눈물이 날 것처럼 좋았다. (이 당연한 것이... )
역시, 시티걸인 나는 클래식한 도시 보다, 모던한 도시가 익숙하고 편안한 것 같다.
내일은 암스테르담의 갤러리와 시내를 돌아다녀 보려 한다.
앞으로 4일이 첫인상만큼, 좋은 경험들로 채워지면 좋겠다!
암스테르담 도시 산책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