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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아침 메뉴를 물어보면 좋은 이유

by 우리아이마음

“오늘 아침엔 뭐 먹고 싶어?”

이 짧은 한마디가

아이의 하루를 얼마나 따뜻하게 바꿀 수 있는지,

우리는 종종 잊고 지냅니다.

아이에게 아침 메뉴를 묻는 일은

그저 식사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존중과 관심, 자율성과 소통이라는

깊은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1. ‘존중받고 있다’는 감정이 시작됩니다

아이도 한 사람의 ‘개인’입니다.

누군가 내 의견을 먼저 묻는다는 경험은

존재에 대한 인정으로 다가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엄마 아빠가 궁금해 하는구나.”

“내가 원하는 걸 말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이 감정은 자존감의 씨앗이 되고,

부모와의 신뢰감 있는 연결을 만들어 줍니다.


2.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배웁니다

“어제는 토스트 먹었으니까, 오늘은 계란후라이 어때요?”

아이가 음식을 고를 때

자기 안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워갑니다.

자유롭게 선택하되,

그 선택에 따라 만들어지는 결과도 함께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과 계획성도 자라게 됩니다.


3. 아침의 시작이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아침은 하루의 첫 단추입니다.

그 시작이 누군가의 지시가 아니라,

자신의 의사표현으로 열리는 것이라면

아이의 하루도 조금 더 안정감 있고 활기차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을 시작하는구나”

하는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4. 대화의 물꼬를 트는 좋은 기회

“오늘은 김치볶음밥 어때?”

“계란은 반숙? 완숙?”

이 짧은 대화가

아침마다 이어지는 작은 소통의 연결고리가 됩니다.

학교에 가기 전 바쁜 시간 속에서도

이런 소소한 대화를 통해

부모와 아이는 감정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갈 수 있습니다.


5. 아이의 취향과 변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요즘 입맛이 어떤지,

조금씩 변해가는 기호를

‘묻는 습관’을 통해 부모도 함께 알아가게 됩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는 변화의 조짐을

아침 식탁에서 더 일찍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마음의 변화까지도요.



아이에게 “뭐 먹고 싶어?”라고 물어보는 일은

음식을 고르는 행위 이상입니다.

그건 자녀와 함께 삶을 나누는 방식의 하나입니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그 물음은 아이에게 “너를 알고 싶어”라는 말로 들리고,

“네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해”라는 메시지가 됩니다.

오늘 아침,

식탁을 차리기 전에 아이에게 한 번 물어보세요.

“뭐 먹고 싶어?”

그 짧은 물음 하나가,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열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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