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마트 바닥에 누워버렸을 때,
길 한복판에서 소리 지르며 울어버릴 때,
엄마 아빠의 머릿속은 하얘진다.
주변 시선도 따갑고,
무엇보다 “왜 저러는 걸까?” 싶은 마음에
속이 답답해진다.
‘떼쓴다’는 표현은 사실 어른의 관점이다.
아이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줄 모르고,
아직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울고, 소리치고, 몸으로 표현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는 일부러 부모를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는 사실.
아이 입장에서 떼쓰기는
“나 지금 너무 힘들어요”라는 신호다.
3~6세 아이는 ‘감정 조절’을 배우는 시기다.
화를 낼 줄은 알지만,
그 화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어디서 멈춰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른다.
그래서 울고 떼쓰고,
심지어 자기도 왜 우는지 모를 때도 있다.
이 시기에 아이가 원하는 건,
감정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안전한 존재.
"화났구나",
"갖고 싶었지",
"그거 안 돼서 속상했구나"
같은 말은
아이의 감정을 대신 정리해주는 거울 역할을 한다.
감정에 공감하되, 행동은 차분하게 제어하기
“그 장난감 갖고 싶구나. 그런데 지금은 안 사기로 했잖아.”
공감은 해주되, 결정은 번복하지 않는다.
차분한 목소리로 일관성 있게 대응하기
아이는 ‘목소리 크기’가 아니라
부모의 태도 변화에 더 민감하다.
한 번 “안 돼”라고 했다면, 그 태도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장소에선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아이의 감정을 다루기 위해선
주변 자극을 줄이는 환경이 필요하다.
차 안, 집 근처 조용한 공간 등으로 아이를 이동시킨 뒤 진정시키자.
떼쓰기를 ‘버릇’으로만 생각하면,
부모도 아이도 지치기 쉽다.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감정 훈련 과정이다.
한 번 제대로 울고 나면
아이는 스스로 조금 자란다.
“내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구나”를
조금씩 깨닫는다.
그리고 그때 부모의 반응이
아이에게 ‘세상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만든다.
떼쓰는 아이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님들이 많다.
“내가 잘 못 키우나?”
“내가 너무 참견을 안 했나?”
하지만 아이는 매번 다르고,
부모도 늘 완벽할 순 없다.
중요한 건,
아이의 감정에 눌리지 않으면서도
그 마음을 이해해주려는 ‘의지’다.
그걸 아이는 본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아이 마음 한구석은 단단해진다.
“아이의 떼쓰기는 어른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은 감정일 뿐,
그 아이의 마음 자체가 틀린 건 아닙니다.
우리 모두 그 감정을 읽어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