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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 임민아 Jul 10. 2023

불안한 마음을 글쓰기로

여행은 5일 앞으로, 할 일은 산더미...

아침 일찍 남양주 퇴계원에 다녀왔다. 경기권역 마을공동체미디어연대 발족을 위한 다섯 번째 준비모임이었다. 뭐가 그렇게 바쁜지, 점심 먹을 여유도 없었다. 모임에 참석한 분들 다 같이 식사하러 가셨는데, 혼자 덜렁 파주로 돌아와야 했다.


작업실에 앉자마자 회의서류 준비하고, 연구계획서 제출하고, 전자세금계산서 발행하고... 잠깐 숨 돌리고 한 시간 뒤에 또 회의하러 가야 한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 밤 9시에 회의가 하나 더 남아있다. 망할 놈의 회의주의자들!



아일랜드 여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책도 잔뜩 빌려놓고, 다큐멘터리도 저장해 놨는데 가만히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여행이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즐기는 게 반 이상인데... 매우 답답하구먼!


곰곰이 생각해 본다. 정말 바빠서 여행 준비할 시간이 없는 것인지, 온전히 여행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인지.


몇 줄의 글을 적으면서도 계속 울려대는 카톡, 텔레그램 메시지 때문에 글쓰기에 집중할 수가 없다. 그래, 결국 다 내가 벌여놓은 일이다. 신나게 일 만들어놓고 수습하려니 골치 아픈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내 무덤을 내가 팠으니, 즐기는 걸로!




그나저나 '즐기자'라고 써놓고,

다리는 왜 달달 떨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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