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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 임민아 Nov 05. 2023

파주시 청년들과 DMZ의 미래를!

파주시청년정책협의체 범분과 워크숍 'DMZ숲'에서

처음 워크숍 기획할 때 파주에 사는 청년들이 민간인통제구역에 들어가는 경험을 시작으로 민북지역에 위치한 'DMZ숲'에서 닭백숙을 해 먹고, 청년들이 호기심 가질만한 주제인 '로컬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DMZ숲 임미려 대표님께 특강을 부탁드렸는데, 두 말 않고 수락해 주셨다. DMZ숲에서 청년들이랑 점심 한 끼 잘 먹고 싶다면서 닭백숙 해 먹을 수 있냐고 말씀드렸는데, 아차! 내가 정말 무지했다. 숲에서 불을 피우고 닭을 삶으려고 했다니...(지금 생각해도 민망;;)


점심은 장단면행정복지센터 옆 부녀회식당에서 돼지불고기와 두부전골로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했다. 민북지역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4인 기준 한 테이블에 '돼지불고기 + 두부전골' 강추다!


장단면행정복지센터 앞 지하 방공호에서 진행된 DMZ숲 임미려 대표 특강


임미려 대표님 강의는 반응이 좋을 거라고 확신했고, 오후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나 고민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야외 활동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정말 하늘이 돕나 보다. 우주의 기운이 우리를 감싸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따뜻했다. 게다가 전날까지 비가 많이 내려서 땅이 질퍽할까 봐 걱정했는데, 비가 걷히고 맑게 개인 하늘에 따뜻한 바람까지! 날씨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었다.


워크숍이 끝나고 DMZ숲에서 단체로 '표고버섯 파이팅'을 외쳤다!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이유! DMZ숲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아주 제대로 준비해 주셨다. 네 발 걷기로 불리는 노르딕 워킹, DMZ숲에서 키운 이끼로 테라리움 만들기까지... 이곳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최고의 강사진과 재료를 준비해 주신 거다. 게다가 다과는 또 얼마나 고급진 걸 준비해 주셨는지! 숲에서 먹는 개성주악과 일리 캡슐커피라니...


촬영하느라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지 못한 나를 대신해서, 강사님이 만들어두신 작품을 하나 선물로 주셨다. DMZ숲을 그대로 집에 떠온 느낌이었다. 볼수록 참 느낌이 포근하다.




파주시 청년정책과 표땡땡 주무관이 이번 워크숍 담당자였는데, 세상에 이렇게 디테일하게 현수막 디자인을 요청하는 공무원을 처음 봤다. 폰트, 색상, 참고 이미지의 분위기까지 세세하게 디자인 요청서를 보내준 덕분에 이렇게 멋진 현수막이 탄생할 수 있었다. 


덧붙여 워크숍 준비에 애써주신 DMZ숲 주영진 팀장님 감사!




이번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는 표고버섯 따기 체험이었다. 정말 의외의 프로그램에서 청년들 눈이 반짝거리는 걸 봤다. 오전에 강의 듣고, 오후에 테라리움 만들기에 노르딕 워킹까지 끝내고 피곤할 만도 했는데... 다들 어머니 생각하면서 표고버섯을 열심히 땄다. ㅎㅎㅎ


우리 집 김치냉장고에 아기 머리만 한 표고버섯이 두 봉지나 들어있다. 당분간 매끼 버섯을 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많은데, 맛이 끝내준다. 워크숍 참석하신 우리 법인 이사님들도 무진장 행복한 비명을 지르셨다.


정신없이 바빠서 워크숍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DMZ숲 임미려 대표님과 주영진 팀장님 덕분에 너무나 멋지게 잘 끝냈다. 지역에서 함께 일을 도모하고, 협력할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게 이렇게 든든하고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펼쳐봐야겠다. 

임미려 대표님이 추천하신 <커뮤니티 자본론(Community Capit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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