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파주시 지속가능관광 '이유있는여행, 시즌2'
밥 먹을 자격이 있으려면
농부를 사랑하거나, 존경하면 된다.
아니면 농부와 친구가 되자
천호균 선생님의 말씀처럼, 이번 햇빛장 여행은 농부와 친구가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띵크그린카페 정금자 대표님과 함께한 ‘꽃초밥’ 만들기 체험, 햇빛장 쿠폰을 들고 로컬푸드 장터에서 장보기, 기획자와의 대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행이 채워졌습니다.
다음 여행은 파주시 파평면 눌노리 '평화마을'입니다.
천호균 선생님 말씀을 되새기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저는 파주에 오기 전에는 가방 장사를 했습니다.
좋은 가죽으로 만든,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느낌의 가방이었죠.
천연 가죽이라 염색도 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서 반응이 좋았습니다.
명동에서는 백 명 중 아흔아홉 명이 '쌈지' 지갑을 들고 다닐 정도였어요.
그런데 철이 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가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 소를 얼마나 많이 죽이는가.’
그걸 뒤늦게 깨달았죠.
‘아, 이제 죄를 그만 짓자.’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이 모자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땅을 소유하지 않는 농부, 세계를 가꾸는 여행’
흙을 살리는 운동들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어요.
‘우프(WOOF)’라는 단체, 들어보셨을 겁니다.
세계 곳곳에서 농업을 통해 문화를 배우자는 취지의 네트워크인데, 상당히 많은 외국의 젊은이들이 한국 농업을 배우러 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한국의 농업은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보다 더 앞서 있다.’
그런데 말이죠,
공기는 더럽히면서 숨은 다 쉽니다.
강물은 지키지 않으면서 물은 마시려고 하죠.
농사는 짓지 않으면서 밥은 먹으려 합니다.
이런 세상이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까요?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밥을 먹을 자격이 있으려면, 농부를 사랑하거나 존경하거나, 그것도 어렵다면 농부와 친구가 되면 됩니다.
여러분, 오늘 햇빛장에 오신 김에 햇빛장 농부와 친구가 되어 가세요.
그러면 밥 먹을 자격,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