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9일 _ '정치'는 '사랑'입니다
정치에 대한 언급은 사람을 예민하게 만드나 봅니다.
지대넓얇 카페에 '문제인이 이뻐 보이는 이유'라는 제목을 글을 올렸는데 댓글이 상당했습니다.
(제가 지금껏 올린 글 대부분이 무플입니다)
정치가 이념의 문제이기 때문일까 생각해보다가 이념의 문제라면 오히려 자유롭게 토론하기를 꺼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들었어요.
정치얘기가 우리를 유독 예민하게 만드는 이유는 역시 지역문제가 아닐까요?
지역으로 당의 갈리고,
지역의 인구의 격차에 따라 여야가 갈리는 매우 심플한 논리.
지역이 같으니 지연이 되고 당연히 학연이 되고 그로 인한 끈끈한 인맥은 사람인 이상 어찌할까요?
그러니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이 올가미가 되어 (같은 지역의)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게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정치라고 본다면, 이 지역논리야말로 완벽한 정치입니다.
얼마 전 봤던 영상 중에 '(우리 지역 당이) 나라를 팔아먹어도 나는 우리 당을 찍을 수밖에 없다'는 인심 좋게 생긴 아주머니의 말이 꽤 충격적으로 들렸지만.
그 같은 생각은 지역 사람, 남이 아닌 우리 가족을 감싸 안는 어머니의 사랑과도 같은 거 같아요.
'어머니의 사랑' 부분에서 민감하게 반응하실 분이 있을 거 같은데요,
어머니의 사랑은 무조건적인 게 있어서요.. 매우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있는 거 같아요. 실제 예보다는 영화로 예를 들을 게요.
제가 참 좋아하는 <로즈마리의 아기>라는 영화가 있어요. 한국제목으로는 <악마의 씨>인데요.
그 영화는 '엄마는 자식이 악마라도 자장가를 불러준다' 가 주제인 영화에요.
저는 무서운 장면이 비교적 전무한 이 영화가 참 무서웠던 기억이 납니다.
잠깐 주제가 옆으로 샜는데요.
이렇듯 지역논리로 정치이념까지 갈리다 보니 정치얘기를 하면 논리적이기 보다는 감정이 앞서는 거 같아요.
결국은 우리식구를 까는 얘기가 되고, 그러다 보니 우리식구를 지켜야 되니깐 말이죠.
특히 현재의 대통령은 자신의 딸로 생각하시는 어르신이 많은 거 같아요.
왜 현재의 대통령은 안타깝게 부모를 잃었잖아요. _ 그 같이 부모를 잃는다는 것은 사실 참 감당하기 힘든 상황임에는 분명한 거 같아요. 그러니 얼마나 딱해요.
거기다 현재의 대통령은 또 얼마나 효녀인지 몰라요.
그러니 미워할 수 없죠. 보살펴 주고, 도와줘야죠.
그러다 보니 '선거의 여왕'을 '콘크리트 지지율'이 떠받들어 주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면으로 봤을 때 저희는 정치를 논리나 이성이 아닌 사랑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말이에요. 그 사랑이란 것이 자기 자식만 위하는 그런 작은 사랑이에요.
내 자식이 바로 옆집 자식을 이겨먹어야 하는 그런 사랑 말이에요.
근데 그 '사랑'은 내가 자식을 바라봤을 때만 보이는 사랑이지 옆집 엄마가 봤을 때는 밉상이겠죠.
그런 사랑은 엄밀히 말해 '사랑'이 아닌 거에요.
플라톤의 '향연'에서 첫 강연을 맡은 파이드로스가 사랑의 정의할 때 내린 실수가 바로 이 지점이었죠.
파이드로스는 아킬레스의 사랑을 최고의 사랑이라 치켜세웠는데요.
아킬레스가 자신의 사랑을 위해 헥토르를 죽인 것을 갖고 한 말인데요.
헥토르의 아버지 프리아모스에게는 아킬레스의 사랑은 비극이겠죠.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사랑이 진짜 사랑인 거잖아요.
그런 사랑이 정치에 반영 되어야...
아니죠!
그런 사랑이 진짜 정치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가 너무 순진한 건가요?
저는 잘 모르지만 이렇게 생각해요.
정치는 함께 사는 모든 사람들의 그물망 같은 관계를 조망하며 풀어가는 과정 같아요.
만약 그러하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짜 사랑으로 바라봐야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요.
정치는 사랑입니다.
우리 다들 정치 얘기하면서도 사랑스럽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