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모야 독립영화 만들기

2016년 3월 8일 _ 똑똑한 아이가 있었다

by 이게바라

똑똑한 아이가 있었다.



누구보다 똑똑했다.


뭘 하면 끝을 보고 뭐든 잘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아이는 맑은 물 같아 보였다.


뭔가 가능성이 넘쳐보였다.


우리는 그 아이를 보고 열광했다.


그라면 뭔가 다른 길을 열어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우리는 아이에게 못쓸 짓을 했다.


그 아이가 지금 있는 곳은 아이에게는 참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지금 그 아이는 화가 났다.


자신의 놀이터에서 광야로 불러냈기 때문이다.


자신 맘대로 되지 않으면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고 땡깡을 부린다.


아이가 안쓰럽다.


아이야...


아이야...


지금 있는 곳은 네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구나.


결국 우리의 염원을 받아 빛났던 아이는 광야에서 홀로 남겠지.


아이야 미안하다.



참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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