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gumi입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되었어요.
영화엔 '붕괴'라는 표현이 나오죠.
그렇게 주인공들의 붕괴되는 순간들을 보여주는 것 같이 느껴졌어요.
그런데 상대방을 지켜주는 남는 사람이 오히려 좀 더 편안하게 보였죠.
<시간 여행자의 아내> 속 여자 주인공은 계속 사라지는 남편을 기다리죠.
그리고 다음 만날 시간을 학수고대해요.
<스파이더맨>의 피터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숨기죠.
그렇게 기다리고 참는 시간 동안 그 사랑을 참아내는 건 마음을 타들어가게 해요.
하지만 그 기다리는 사람을 찾아가는 사람보다 그렇게 남아있는 사람이 오히려
안심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게 사랑일까요?
내가 붕괴되더라도, 그렇게라도 지킬 수 있는 사랑.
그런 생각들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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