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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비키친anime cook Oct 12. 2019

한 여자의 슬픈 내면을 그려낸 영화

2019 부산국제영화제 #4 <싸이코시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내가 세 번째로 고른 영화는 마리 그라토 감독의 <싸이코시아>

영화 <싸이코시아>



자살 연구를 위해 정신병동에 가게 된 주인공 빅토리아는 어린 시절부터 밤에 잠을 못 자고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소녀 제니를 만나게 된다. 영화는 빅토리아가 제니의  곁을 맴돌며 그녀에 대한, 정확히 말하자면 자살 연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영화이다.  <싸이코시아>는 처음에는 자살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처럼 시작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한 여자의 슬픈 내면을 들여다보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다.  어딘가 비밀을 숨긴 듯한 화면이 영화적 호기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배우들의 연기, 촬영, 미술,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고 나의 개인 취향의 영화가 아니어서(이런 류의 영화를 좀 무서워한다.) 영화 보는 내내 엄청 긴장하며 보았지만 개성이 뛰어난 영화였음에 분명하다.

영화 <싸이코시아>


 GV에 주인공 제니를 맡은 배우가 나왔다. 제니의 캐릭터가 아주 인상적이었고 연기도 뛰어났었는데 그런 배우를 눈 앞에서 보다니 신기했다. 그녀는 GV 시작쯤에 진행자에게 바닥에 앉아서 진행하자고 말했다. (의자는 없었고 그냥 무대 바닥에 앉자는 말이었다.) 그러더니 진짜 무대 바닥에 걸터앉아서 이야기를 이어 갔는데 뭔가 내공이 엄청난 사람 같았다. (바닥에 앉을 수도 있는 일인데 저런 광경은 처음 보아서...)

영화 <싸이코시아> GV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를 영상에 담아내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잘 담아낸 영화였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아니라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지만 말이다.


https://youtu.be/XnHyhBqzk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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