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이라면 호구 당하지 않고, 업체 고르는 법
이삿짐센터 일을 처음 시작한 게 마흔한 살 때였어요.
처음엔 용달 하나 끌고 다니며 자취방, 원룸 이사부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나이도 일흔이 넘고, 이젠 후배들이 맡아서 일하지만요. 그래도 아직까지 이사 관련해서 물어보는 이들이 많아요.
특히 요즘엔 1인 가구도 많고, 원룸 이사에 대한 관심도 많더라고요.
오늘은 그 경험을 좀 풀어드릴까 합니다.
원룸 이사, 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2025년 최근 경향을 반영했으며, 후배들의 조언을 토대로 썼읍니다.)
보통은 용달이 제일 싸다고 알고 계시죠. 맞습니다.
하지만 그게 꼭 좋은 선택인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짐이 적고, 힘도 있고, 시간도 넉넉한 분이라면 용달이사도 괜찮아요.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 바쁜 데다 일도 많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분들은 반포장이나 포장이사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룸 이사는 간단한 것 같아도, 은근히 손이 많이 갑니다.
특히 짐은 적어 보여도 가전제품 하나 들어가는 순간 얘기가 달라지지요.
아래 표로 정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학생이든 사회초년생이든 처음 독립할 때 가장 많이 찾는 방식입니다.
짐이 별로 없고, 직접 포장하고 들 힘도 있다면 용달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꼭 기억하세요.
냉장고, 세탁기, 침대 같은 가전·가구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생각이 달라집니다. 기사님이 도와주시는 건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도 있고요.
"포장이사까진 필요 없고, 혼자선 좀 벅차다" 싶은 분들에게 반포장이 딱입니다.
가구 몇 개 있고, 짐이 많진 않은데 혼자 하긴 힘들다?
그럴 땐 반포장이사 괜찮아요.
단, 업체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어떤 업체는 냉장고까지 해주고, 어떤 데는 박스만 옮겨줘요.
그래서 상담할 때 ‘어디까지 해주시나요?’ 꼭 물어보셔야 해요.
직장인, 특히 맞벌이 가정은 포장이사를 많이 선택합니다.
몸이 고생하는 것도 있지만, 시간 아끼는 게 더 크죠.
포장이사는 기사님들이 박스 포장부터 짐 정리, 심지어 간단한 청소까지 해줘요.
물론 비용은 조금 더 들지만, 일이 많은 요즘 시대엔 그게 훨씬 나을 때도 많지요.
이건 제가 늘 말씀드리는 부분인데요,
같은 원룸이라도 짐의 양, 작업 인원 수, 엘리베이터 유무, 거리, 사다리차 필요 여부에 따라 비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1층에서 1층으로 옮기느냐, 5층에서 15층으로 옮기느냐에 따라
사다리차가 필요하고, 인원도 더 들어가고, 시간도 늘어나지요.
이사할 땐 무조건 싼 것만 찾지 마시고,
내 상황과 짐의 종류, 시간 여유를 잘 따져보세요
.
“비싸게 맡겨도 속 편한 게 남는 장사다.”
이 말, 제가 30년 가까이 이삿짐 만져오면서 느낀 진심입니다.
(진심으로 운영하는 업체를 고르라는 뜻!)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이사, 생각보다 도움받을 데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