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by 고운 저녁


상처


조금 상처 입은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재빨리 몸을 움츠린다

마치 공벌레처럼


상처로 피멍 든 사람은

웬만한 일엔

눈도 깜빡하지 않는다

마치 코뿔소처럼


아직 상처받지 않은 사람은

무슨 일이든

뜨겁게 가슴을 연다

마치 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