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
모두가 잠들어야
비로소 자신을 만나는 여자
밤이 깊어야
겨우 잠자리에 든다
불빛에 지친 눈
스위치를 내리면
잠시, 길을 잃는다
암흑은 겁을 부추기고
허공을 뒤져
유령처럼
이불속으로 스며든다
오늘 못다 한 본분과
내일의 본분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