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고 했을 때, "노"라고 했다면.
즉문 즉답
첫 직장에서 아내를 만났다.
사무실에 첫 출근 했는데,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입사 2년 차가 돼서 당신이 좋다고 고백을 했다.
그녀 주위를 맴돌며 눈에 보일 듯 말 듯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좋은 감정을 보여줬다.
결국, 나의 고백을 그녀가 받아주었다.
결혼을 고민하며 1년 반쯤 시간이 지날 무렵
청혼에 지친 그녀는 나에게 즉문 즉답을 원했다.
결혼은 언제쯤 할 계획이야?
나는 소심하게 회피하듯, "1년 정도 돈을 더 모아서 하면 어떨까?"라고 답했다.
그녀는 속사포 랩을 하듯 피드백을 줬다.
"지금 결혼 안 할 거면 헤어져!"
그녀는 지금 나의 아내가 되었다.
결혼하자고 했을 때, "노"라고 했다면.
과연 더 좋은 사람을 만났을까?
그녀가 내 글을 보고, 웃으며
다시 피드백을 한다.
"당신, 나랑 결혼해서 사람 된 거야."
정말 그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