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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가장 Aug 19. 2020

한 박자 쉬었다면

넉넉한 마음

팀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할 시간.


지갑을 만지작만지작.


누구도 계산하겠다고 먼저 일어나지 않는다.


이번 달 용돈 잔액이 머릿속에 스치며,

계산대로 발을 내민다.


또 한 번 쿨 한 척 계산을 한다.


팀원들은 쏜살 같이 신발을 신고 가게 문을 나선다.


"나이 한 살 더 먹은 사람이 계산하는 거야."라고 백 프로 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멘트를 날린다.


이렇게 계산한 게 한두 번도 아닌데.


순간의 타이밍만 기다리던 팀원들의 눈빛.


넉넉한 마음으로 밥 한 끼 샀다 생각하면 되는데,

넉넉하지 못한 기분이 든다.


한 박자만 쉬었다면,


넉넉한 기분이 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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