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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가장 Aug 22. 2020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면.

머릿속 룰렛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잘 지냈냐는 인사말.


돈을 빌려 줄 수 있냐고 묻는다.


얼마나 필요한데?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음. "천만 원 정도?" 희미한 목소리로 답하는 친구의 목소리.


듣는 순간 머릿속에 드는 생각들.


순간 머릿속은 마치 룰렛과 같았다.


힘들다는 친구의 부탁.

거절할 수 없었다.


한국에 돌아오면 갚겠다는

말을 남기며 사역 한다고 

해외로 떠난 친구.


그리고 5년.


진심 미안하단 말과 함께,

가끔씩 안부를 묻는 친구.


그때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면,

서로 마음의 짐이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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