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잘못 일까?
나하고 상관없는 이의 삶에 대해서
최대한 간섭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술자리에서 오고 가는 만담 같은 이야기.
좋은 내용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
그래서 일부러 그런 자리를 피할 때도 있다.
굳이 듣고 싶지도, 말하고 싶지도 않은.
그러나 그 사이에서 어느덧
동조하고 있는 나를 본다.
나하고 상관없고 내가 특별히
피해를 준 적도 없는 누군가가 나를 험담한다.
걱정해 준다고, 전해 들은 이야기를
나에게 전하는 직장 동료.
아무렇지 않은 듯 시크하게 웃어넘기지만,
억울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
그 험담을 듣지 않았다면,
편히 잠들 수 있었을 텐데.
그 누군가는 그 험담을 전해 듣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