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하늘나라로 떠나신 아버지가 생각난다.
암 투병으로 긴 세월 고생만 하고 그렇게 가족 곁을 떠났다.
작별 인사의 시간도 주지 않고.
단 한 번도 자식으로서 깊은 애정을 담아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던 그 시간이 아쉽다.
아들이라서 표현이 서툴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 같지 않은 이유로 난 마음을 꺼내지 못했다.
병실에 아버지와 단 둘이 남았던 그 시간.
무겁게 한 마디만 건넬 뿐.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직장에서도 괜찮고 나 잘하고 있어요"
왜 그때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면,
그리움이 덜 했을까?
이 여름에 아버지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