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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eHee Mar 07. 2016

3호선 버터플라이 -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하지만 너에게 길을 묻지는 않았네

아무래도 이별노래는 사람을 좀 슬프게 만드는지라 잘 들으려 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론 이별노래 중에 특히 명곡이 많은 것 같다. 

만나고 사랑하는 과정은 사람 성향마다 다 다른 것 같은데,

"이별"이라는 상황은 대체적으로 더 획일화된 것 같다고 할까, 왠지 더 공감이 잘 되는 기분.

사랑 후 빈 공간으로부터 오는 아픔이나 그리움이 왠지 더 강렬한 것 같기도 하고.


3호선 버터플라이는 아-주 오래전 이나영 양동근이 출연했던 "네 멋대로 해라"라는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 된 것 같은데, 드라마는 봤어도 사실 이 밴드의 음악은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작년쯤 이 밴드의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라이브를 듣게 되었는데,

이렇게 이별을 처절하고 고통스럽게 표현해낼 줄이야...

우울하고 거친 보컬의 음색이 밴드와 함께 우울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무섭도록 처절한 곡.


2012년 4집 "Dreamtalk"의 6번 트랙. 

3호선 버터플라이의 곡들 중, 나에겐 이 곡이 최고다.



3호선 버터플라이 -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믿기 싫지만 바로 오늘
진눈깨비가 거리를 뒹구네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너는 모든 걸 빼앗아 가네
진눈깨비가 얼굴을 때리네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매달려봐도 매달려봐도
가지말라고 제발 가지말라고
매달려봐도 소용이 없네

진눈깨비 흩어지는 거리에
도망치듯 멀어지는 니 뒷모습
깊어질수 없다는 그 거짓말
너에게 침을 뱉고 싶어지는 이 기분


하지만 너에게 길을 묻지는 않았네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제발 가지말라고
오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제발 가지말라고

진눈깨비 흩어지는 거리에
도망치듯 멀어지는 니 뒷모습
깊어질수 없다는 그 거짓말
너에게 침을 뱉고 싶어지는 이 기분

하—아아아—나나나나나나

하지만 너에게 길을 묻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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