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ART·CULTURE PROJECT
2015년 여름과 가을 | 2030 일반시민 대상 5회기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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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고민하는 2030을 위하여
매듭의 첫번째 기획프로젝트로 미술사를 공부하고 큐레이팅을 고민하면서도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진로를 걱정하다가 그럼 직접 길을 만들어보자고 마음먹은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글쓰기로 밥벌이하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알면서도 글쓰기를 원하던 친구와 함께 한치앞도 안 보이는 미래를 고민하다가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2030 청년들 역시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함께 모여 미술을 매개로 이야기하는 자리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향유와 창작 사이 거리 좁히기
더불어 순수미술과 대중 사이의 거리, 향유와 창작 사이의 거리를 좁혀보고자 했습니다. 미술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직접 해보는 것은 체험을 확장하게 하고 나아가 다시 감상의 시선에도 깊이를 더해준다는 것을 과정을 따라오며 자연스레 경험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습니다. 자신이 표현한 것을 그리고 다른 이들이 표현한 것으로 하나의 결과물, 작품으로서 바라보는 것은 동시에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성찰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 역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지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프로그램 구성
5회기에 걸쳐 미술사와 미술이론 바탕+ 예술치료 기법을 접목하여 프로그램을 진행
표현의 욕구, 재료와 매체의 특성, 미술사 속의 작가와 작품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나누어보기
단순한 낙서화에 가까운 난화부터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택해서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고 나아가 나의 작품과 타인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감하는 과정으로 구성.
함께 모여 창작과 향유를 경험한다는 것
"나는 누구? 여긴 어디?"를 기획하며 의도했던 건 창작의 욕구부터 향유를 공유하는 것까지, 시각예술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기도 했고 그것을 매개로 자신과 타인, 사회적 관계 속의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자신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함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참여자들이 모여 프로그램 속에서 기획자의 서툰 고민과 노력에 더욱 진지하게 참여해주었을 때의 감동은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자신들을 표현하고 또 그것을 다시 언어화하여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들. 그 순간들이 내가 작품들과 사랑에 빠지고 결국은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던 과정과 마찬가지임을, 누구나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경험속에서 새삼 다시 확인하며 벅차오르던 순간이 생각납니다. 결국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순수예술 관람객이 너무나 적은 것에서 시작했던 고민-예술을 어떻게 향유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은 좀더 참여자의 체험에 무게를 둔 프로그램에서도 여지없이 계속될 수밖에 없음을, 이것이 아마도 내 평생의 고민이 되리라 예감하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