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ART·CULTURE PROJECT
2015 ART·CULTURE PROJECT
2016 가을 겨울 | 가죽공예 '보통공방'과 협업 일반시민 대상 기획
컨텐츠에 대한 문의와 활용, 협업제안은 브런치의 제안하기를 통해 연락주세요. :)
고고하고 어려운 미술감상이라는 편견을 넘어
감상+창작으로 예술을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예술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미술감상이 고고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것임을, 미술관 안의 전시를 넘어 더욱 쉽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관람객의 시선과 경험을 중심으로 과정을 구성해보았습니다.
유명하지만 어렵다는 로스코에 대한 오해 넘어
특히, 로스코는 언론과 sns에 오르내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추상회화로 어렵다는 평가도 갖고 있었기에 소위 '유명작가의 난해한 작품'을 더욱 재미있고 쉽게 이해하도록 그리고 자신의 일상에서도 그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보고 듣고 만들다: 로스코 프로그램 구성
토크콘서트형식의 강연+자신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창작의 2단계 과정으로 구성
프로젝터 화면과 음악을 통해 마크 로스코와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그의 개인사를 통해서 그리고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통해서, 그리고 미술사를 통해서 다각도로 감상하도록 강연과 대화를 통하여 진행
가죽공예 선생님과 함께 가죽과 염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기 나름대로 로스코의 스타일을 해석해 캔버스대신 가죽에 유화대신 염료로 자신만의 색을 담아가면서 공예품을 완성하고 자신의 것과 타인의 것을 감상하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으로 진행
왜 마크 로스코인가
마크 로스코의 색면추상은 추상회화 중에서도 손꼽히는 작품들이지만 추상회화를 어려워하는 이들도 많은 편입니다. 또한 유명세에 비해 직접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기에 대다수가 온라인으로, 도록으로, 책으로 만나는 상황이기도 했지요.
이와 같은 한계를 넘어 내가 직접 그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작품의 색과 구성, 조형을 작업해보는 건 또 다른 감상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 들었던 색채를 표현해보면서, 특히 인상깊었던 구조를 따라해보면서 작가가 어째서 그런 색을 택했는지 어째서 그런 형태를 만들었는지 머리가 아니라 감각으로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합니다. 혹은 작가와 비슷하게 혹은 또 다르게 여러분만의 표현욕구를 느끼며 그것을 발산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도 있지요. 그리고 다시 작품을 보면 또 다른 감상의 맛을 느끼게 됩니다.
내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즐거움
무엇보다도 로스코의 색면추상은 색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미술을 접할 때 가장 먼저 감각적으로 느끼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색을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있습니다. 붓질을 잘해야한다거나 스케치를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서 편안하게 자신이 원하는 색이 스며들고 번지고 겹쳐지면서 내는 다양한 색채의 느낌을 즐길 수 있지요.
덧붙여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관람객이 앞에 서면 벽면이 보이지 않고 화면에 집중하게 될 정도로 큰 크기이지만 작은 카드지갑으로 만들도록 한 것은 압박감이나 부담없이 일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후에도 손에 들고 다니며 자신이 완성한 무엇임을 볼 때마다 느끼고 또 손으로 길들이는 가죽의 맛을 느끼는 것 역시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었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펼치는 작업, 예술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를 충분히 알리고 홍보/모집을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으나 매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참여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마크 로스코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어느 참가자, 신청해두고도 감상을 할거라는 예상을 하지 못했으나 마크 로스코의 생애와 작품의 흐름을 보면서 감상에 몰입하는 시간이 즐거웠다는 어느 참가자,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데에 몰입한 참가자들의 표정, 모두가 각자의 색과 표현의 방식을 다르게 고르는 것을 보며 예술이 갖는 개성의 표출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는 참가자의 말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