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패스로 본 영화 <몬태나>
브런치 시사회 메일을 받고 신청을 하자마자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여 네이버에 검색을 해봤다.
포스터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온 것은 남녀 주인공과 인디언 한 명. 인디안, 군인을 보며 예전에 봤던 “늑대와 함께 춤을” 이란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와 비슷한 종류의 군인과 인디언들의 대립과 화해에 관한 영화인가 영화를 볼 때까지만 해도 그런 짐작을 하고 있었다.
영화가 시작되자 마자 인상이 찌푸려졌다.
아이 세명과 남편이 너무나도 잔인하게 인디언에게 죽임을 당하고 혼자 살아 남아 울부짖는 여주인공을 보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었다. 그냥 단순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스릴러 액션 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로자먼드 파이크의 강렬한 연기 떄문에 이제 복수하러 가는 건가 짐작을 하면서도.
기병대 장교인 크리스챤베일과 인디언에게 온 가족을 몰살당한 여주인공 그리고 크리스챤 베일과 대립관계에 있었지만 암으로 인해 감옥에서 사면을 받아 고향인 몬태나로 돌아가는 인디언 추장…….
영화는 이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미국 역사에서 인디언과의 대립과 화해 만이 아닌 인간의 잔혹성 ,죄책감, 분노 화해와 용서라는 인간사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었다. 영화가 시종일관 무겁게 진행되고 또한 각 씬마다 벌어지는 사건들이 그 당시의 상황을 너무나도 참담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결국은 "누가 더 잘못하였는가?"라는 질문을 두고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서 고민하는 모습들.
누가 더 잘못했는가 라는 질문으로 해답을 찾으려 하는 모습들이 요즘의 정치인들의 모습이나 남북을 둘러싼 세계 정세가 겹쳐져 영화를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용서와 화해, 새로운 출발이라는 지극히 희망적인 그리고 긍정적인 끝맺음으로 마무리지었지만 과연 내가 그들과 같은 상황, 인디언에게 가족을 잃은 여인,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뻇겨버린 인디언 , 전장에서 전우를 수십년간 잃어온 군인이라면, 정말로 용서할 수 있을까 자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답을 할 수 없음을 느낀다.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에 불편해하면서도 로자먼드 파이크가 아이를 잃고 절규하는 절절함에 나도 모르게 영화에 빠져들어 같이 울게 되는 먹먹함. 이 영화가 그만큼의 흡인력을 갖고 있음을 새삼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