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마감, 부엌, 욕실 타일작업

의식"주"일상실험

by 문성 moon song

창문 마감: 창틀/창문 사포샌딩작업->페인팅->여러겹으로 마감 후 ->건조된 창문 창틀에 다시 얹기

부엌 타일: 부엌 상부/하부장 사이 벽면과 측면에 있던 타일 위로 새로운 타일을 얹었다. 세라픽스 +타일 줄맞춰 붙이기+ 줄눈메꾸기, 단 세 단계로 적는 이 과정이 처음 해보는 나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타일을 고르며 인테리어의 세계가 넓고도 깊다는 걸 깨닫는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통적인 스타일과 장르적 분위기, 트렌드까지 존재하는 폭넓고도 다양한 취향의 세계 속에서 고르는 기준은 단순하고 명확할 수밖에 없었다. 가지고 있는 조건 내에서 최대한 나의 취향에 맞을 것. 좁고 어두운 공간의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화이트페인팅 벽면과 어울리는 무광화이트타일, 무광회색타일. 이전의 타일작업은 줄마다 라인을 엇갈리게 얹지만 요즘에는 그대로 얹는다는 것도 구글링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벽에 시선이 가기보다는 공간의 분이기에 녹아들기를 원했기에 단순하고 깔끔하게 줄을 맞춰 마무리.

욕실 타일: 혼자 쓸 욕실이기에 품이 많이 드는 타일 작업은 물이 많이 튀는 곳에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벽의 3분의 2지점까지 역시 무광화이트타일, 바닥은 때가 끼고 지저분해지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는 무광 검은색에 가가운 회색타일로. 더불어 욕실 문틀과 문이 습기로 인해 부풀고 썩은 부분이 있어 제거하고 샌딩, 급속건성시멘트와 세라픽스로 밑작업을 해두었다.


이른 여름 무더위 속에서 작업을 마무리하고 줄눈까지 마르고 나면 도기와 수전을 넣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는 몰랐다. 뒤늦게 시작된 장마가 50일을 넘는 최장의 기록을 세우는 장마가 될 줄. 경험한 적 없는 습기로 결국은 타일 밑작업을 해두었던 세라픽스를 다 긁어내고 다시 작업해야하는 중노동을 시작으로 인테리어작업이 사실상 장마와의 싸움이 될 줄은.

새삼 나는 자연의 변화- 햇빛, 온도, 습도, 물과 바람, 흙, 먼지와 벌레의 움직임-에 민감해지고 있었다. 주택에 산다는 건, 땅에 발붙이고 산다는 건, 끝없이 이것들과 씨름을 해야하는 거구나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원룸이나 아파트는 그것들을 지워나가고 그것들과 관계없이 살게 만든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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