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며 만들어가는 셀프인테리어: 수납과 정리

의식"주"일상실험

by 문성 moon song

비록 두 칸짜리 집이지만 내 나름의 공간구획을 했고 용도별로 미니평상겸 침실, 미니드레스룸, 서재 겸 작업실, 현관, 거실, 부엌, 화장실 등 명확한 공간들을 정리하며 틈틈이 사이, 혹은 구석의 공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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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침실과 미니 드레스룸 그리고 화장대 사이에 원래는 계단겸 책장을 두개 포개 얹어 서랍에 수납하고 싶은 옷들을 정리했다. 자연스레 단이 생겼다. 동선상 화장대와 미니드레스룸을 이어주는 공간이기도 하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며 마무리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기에 그 위에 악세사리와 옷과 관련된 잡화를 두었다.

바느질세트, 스팀다리미, 먼지제거용도구들 그리고 향초와 관련된 도구들을 정리했다. 그러고도 남는 잡화들을 당근마켓에, 혹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필요한 것들만 다시 깨끗하게 정리해서 수납함에 넣었다. 미니 드레스룸 덕분에 계절에 맞는 옷 외에는 공간이 모자라니 자연스레 침대 아래의 남는 수남합에 정리해두었다. TMI. 침대 아레에 왼쪽의 두칸에 여름옷과 겨울잡화, 오른쪽두칸에는 베딩과 계절용품, 여행용품, 배낭과 핸드백과 파우치같은 가방들을 정리해넣었다.

옷과 관련된 물건들에 자꾸 먼지가 쌓여 필요한 것들만 남기고 책장에 유일하게 문이 있는 칸에 정리해두었다. 생활하며 필요한 전선들, 컨센트의 갯수를 확인해보고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전선정리함을 두개 구입해서 정리. 늘 음악과 함께하는 터라 빼먹을 수 없는 블루투스 스피커 그리고 쓰레기를 줄이고 싶은 마음에 쓰고 있는 작은 쓰레기통까지. 먼지가 확실히 줄었다.

코로나가 터지고, 프리랜서로 프로젝트들이 엎어지고 일거리를 찾아 헤매이며 막막했던, 엄마가 악화되는 걸 보며 무너져내리던, 사람들 속에서 이런 저런 일들로 눈물이 터져나오던, 시도때도 없이 울리는 전화벨에 엄마의 상태를 걱정하며 새롭게 시작한 일들 속에서 지쳐 새우잠을 자던 순간들을 이 공간의 조그마한 변화들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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