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문성 moon song Jun 16. 2023

달뜬 초여름 저녁 산책, 대학로

대학로_ 아르코미술관

* 향유의 순간을 기록합니다. 여러분의 향유, 누리어 가지는 시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대학로

초여름이 여름과 다를 바 없는 2023년 6월. 그래도 아직은,  구름 너머로 길어진 하루해를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노을과 초저녁의 서늘함을 즐길 수 있는 시간. 코로나 이후로 다시금 연극과 뮤지컬, 다양한 공연들, 전시와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대학로로 발을 옮긴다. 주말에 온다면 언제도 좋지만 그래도 해 질 녘에 온다면 다양한 버스킹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을 예매하지 않았더라도 산책만 해도 좋다. 공연계의 역사를 간직한 마로니에공원과 아르코예술극장과 미술관을 거쳐서 뒷골목을 따라 이화동과 낙산공원을 오르면 시간을 거슬러 서울의 역사와도 마주할 수 있다. 날이 좋다면 서울성곽을 따라 늘어선 카페에서 감상하는 낙조는 더없이 로맨틱하고 비가 온다면 그것으로도 역시 운치 있다.  

* 위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 위치: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앞

* 관람료: 무료

* 관람시간: 24시간 개방


공원에 들어서면 울창한 마로니에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제강점기에는 경성제국대학, 해방 후에는 서울대학교의 본관과 법대와 문리대가 있었던 공간은 이제 공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가의 집으로 바뀌었지만 마로니에 나무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서울대학교가 관악으로 이전하며 당시 서울곳곳에 있던 문화예술단체와 극장들이 모여들었고 여전히 우리나라의 공연예술공간의 역사이자 상징과도 같은 곳. 마로니에 아래를 천천히 거닐거나 벤치에 앉아 공연을 소개하는, 기다리는, 연습을 하는 혹은 아예 직접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다 보면 그 자체로 대학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달뜬, 기대에 찬, 조금은 여유롭고 또 조금은 호기심에 찬, 예술을 위한 공간. 주말에는 낮부터 다양한 야외공연과 전시, 행사가 이어지기도 하니 느긋하게 초저녁의 광장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2. 아르코미술관

* 위치: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앞 마로니에 공원

* 관람료: 무료

*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오전 11시-오후 7시, 오후 6시 30분까지 입장가능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신정, 구정, 추석 당일

 

마침 아르코미술관에서, 마로니에공원과 더불어 대학로에서 자리를 지켜온 아르코미술관을 공간으로서 돌아보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 《기억ᆞ공간》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작가들이 마로니에공원과 아르코미술관을 자신들의 기억 속에서 돌아보고 그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회화, 설치, 영상, 미디어, 설치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간의 모든 전시공간을 훑으며 다시금 마로니에 공원을 바라보게 된다. (전시 기간: 2023. 4.14.- 2023. 7.23.)


3. 함께 들릴 만한 먹을 곳


혜화동버거

* 위치: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5분 거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동숭 3길 6-4

* 금액대: 치즈버거 8800원부터-

* 영업시간: 오전 11:00- 오후 10:00


luscious scoops아이스크림

* 위치: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에서 1분 거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28 1층 

* 금액대: 1 가지맛 4000원부터-

* 영업시간: 오전 11:00- 오후 10:00


더위에 입맛이 없을 때. 수제버거집 중에서도 바싹 그릴링 하고 양념이 강한 곳. 혜화동버거. 더위가 견디기 힘들다면, 풍부한 맛과 질감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아이스크림. 러셔스스쿱스.


매거진의 이전글 천년이 넘는 시간 속의 아름다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