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자꾸 틀어진다.
오해가 오해를 부르고
또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이런 감정을 느낄 때쯤이면
우린 친구라 하기엔
너무 멀리 왔음을 깨닫는다.
각자 서로 다른 평행선 위에서
구태여 교차점을 만들려 한 건 아닐까.
지금 느끼는
이 감정에 솔직해지자.
무엇을 위해
움켜쥐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고통을 짊어지는가.
조금 내려놓자.
그리고
억지스러운 이해보다,
장황한 설명보다,
오늘의 고통을
뜨끈한 국밥 한 그릇에
말아버리자.
괜찮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 그만
타인의 시선을 거두고,
온종일 고생한
당신을 위해,
뜨거운 국물을 들이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