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이 교사를 대체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은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사람보다 대량의 지식을 처리하고, 그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가르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교사가 로봇과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정말 로봇은 인간 교사를 대체할 수 없을까? 이와 관련된 내용은 면접에도 기출 된 적이 있으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생각해보기
1) 로봇과 인간 교사 중 누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한다면?
2) 학생을 어떤 인간상으로 성장시킬 것인지 자신의 교육관과 연관 지어 설명한다면?
면접 문제를 풀 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1번과 2번의 질문이 다르다고 해서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보통 면접 문제는 하나의 지문이 있고 질문이 2개~3개 정도 나온다. 이는 출제자가 묻고 싶은 공통된 포인트가 있는데, 이를 질문만 달리해서 물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보자.
1번 ‘로봇과 인간 교사 중 누가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상 임용 면접에서는 정해져 있다. 누가 가르쳐야 할까? 바로 ‘인간 교사’다. 그런데 그 근거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아래 답변을 살펴보자.
저는 인간 교사가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교육이 학생들에게 단순 지식을 전달하는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인간답게 성장할 수 있게 인성을 갈고닦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로봇은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는 강점이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인성’이나 ‘감성’적인 영역은 접근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 1번에서 교육은 한마디로 ‘지적 영역’과 ‘인성 영역’의 융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2번에서 ‘학생을 어떤 인간상으로 성장시킬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이와 연관 지어 설명하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저는 학생들을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여기서 전인적인 인간이란 지식만 갖춘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인성적 자질을 고루 갖춘 사람을 의미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는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갖춘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도덕성이 결여되어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우리의 교육이 학업 성취만 중요시하고 인성 교육이 부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지식 교육에 치우지지 않고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전인적인 인간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야말로 로봇이 할 수 없는 인간 교사를 더욱 교사답게 만드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비교적 1번과 2번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좀 더 설득력 있게 들릴 것이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꼭 로봇과 인간을 대비시켜 나오지 않아도, '교사들 간의 교육관 차이'의 문제로도 등장할 수 있다.
가령, A교사는 지식 교육을 통한 학업 성취를 중요시하고, B교사는 지식 교육보다는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상황이 주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교사상은 어느 교사와 가까운지 교육관과 연관 지어 충분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로서 학교 생활에 있을 법한 주제를 나름의 관점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가볍게 읽어주세요.
단, 개인의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로 임용 시험 등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