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net에서 방영된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열기가 뜨겁다. ‘스우파’는 스트릿 최강의 댄스 크루를 가려내기 위해 여성 댄서들이 경쟁하는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여덟 팀의 댄서들이 선보이는 화려하고 멋있는 춤을 볼 때면,
그들만의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
때론 과감하게, 때론 부드럽게, 때론 익살스럽게 무대를 꾸며나가는 그녀들의 모습에 대중들은 환호했고, 오랜 시간을 무대 위 조연으로만 살아온 그녀들은 이제 주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그녀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댄스 경연 중간중간에 엿볼 수 있었던 팀 리더들의 리더십이었다. 그녀들의 리더십은 시청자들을 벅차게 하기도, 먹먹하게 만들기도 했다. 과연, 그녀들의 리더십은 무엇이 달랐을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중 하나는, 댄스 배틀에서 ‘프라우드먼’의 리더 ‘모니카’가 배틀의 상대로 ‘홀리뱅’의 리더 ‘허니 제이’를 지목하는 장면이었다.
모니카와 허니 제이는 댄스계에서 둘 다 실력으로는 최강의 자리를 다투는 사람이었기에, 이는 마치 용쟁호투를 보는 듯했다.
그래서 모니카가 허니 제이를 지목하는 순간, 현장 분위기는 그 싸늘함과 매서움에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는 크루들의 시선만이 바삐 오고 갔다.
하지만, 그 순간 허니 제이의 “잘 봐, 언니들 싸움이다.”라는 장난 섞인 한마디는 얼어붙은 현장 분위기를 순식간에 녹였고, 팀원들은 두 리더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그 배틀에 환호했다.
리더들은 자신의 무대를 통해 팀이 탈락하지 않도록 지켜내야 했고, 이와 동시에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했다. 하지만 긴장감이 극도로 치닫는 와중에서도 이들은 이를 위해, 주저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냈고 리더로서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이는 팀원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주었다.
아, 나는 이를 보고 교사의 리더십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물론 학교와 댄스계는 성격이 전혀 다르지만, 학생들을 이끄는 선생님으로서 리더의 자질과 덕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도전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모니카와 허니 제이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그러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가?’, ’ 나는 행동이 아닌, 말로만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교사로서 나는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고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