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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멘션 Sep 18. 2020

코로나 블루,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현명하고 안전하게 코로나 블루와 싸우는 방법

@unsplash
코로나 블루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인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우리말로는 '코로나 우울'이라고 하며 통상적으로는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가 더 많이 쓰인다.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집단 감염 등의 이유로 일상생활 제약이 커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나와는 관계없는 남 일이 아닌,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집 안에만 있다보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우울감'인 것이다.



@unsplash

하지만 이러한 조그만 우울감들이 축적이 되면 더 심한 우울증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듯 우울감이라는 늪에 한 번 빠지게 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보통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거나 나의 일상들이 파도에 쓸려가듯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우리는 무기력함과 우울을 느끼곤 하는데, 더 깊게 빠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발버둥 쳐보려 노력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우울감'을 치료하기위해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가면 대부분의 심리 상담사들이 억지로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라고 말한다. 삼시세끼를 꼭 챙겨먹으려 노력해본다거나 아침 산책을 매일 해본다거나 하는 작은 목표를 세워 하나씩 성취해보는 것으로 우리의 삶은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또한, 미디어와 주변인들을 조금 멀리하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들을 많이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의 일상들을 마주하는 것이다. 


화자는 20대 중반에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취업 준비를 위해 집-스터디 카페를 반복하는 단조로운 일상과 불투명한 미래에 희망을 느낄 수 없었다. 3개월 간의 우울증으로 어둡고 쓸쓸한 밤이 되면 매일 울었고, 내일이라는 새로운 하루가 두려워 잠들면 깨고 싶지 않았다. 내가 살아있는 지금 이 현실이 너무나도 싫었고 숨이 턱턱 막혀왔다. 


그렇게 덜컥 일상을 멈추고 무작정 베트남으로 한 달 살기를 떠났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숙소만 예약하고 떠났던 하노이에서는 하루 온종일 잠을 자기도 하고, 목적지 없이 동네를 걸어보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노래만 듣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고, 작은 호수 옆 벤치에 앉아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한번 더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 


'여행'이라는 것은 '떠남'의 행위 그 자체만으로 우리의 인생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주는 것 같다. 

화자도 베트남으로 떠났던 그 한 달이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가 될만큼 뜻 깊은 시간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생각할 시간이 많아 '나'를 되돌아 보게 되었고, 처음 마주한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내가 알고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님을 몸소 느꼈다.




허나 이제 우리는 마음대로 비행기를 탈 수 없다. 

내가 떠나고 싶다고 마음대로 한국을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잠시 내 일상을 내려두고 새로운 환경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제주도



비행기를 타고 떠나 만날 수 있는 한국의 보물섬 '제주도'에서의 한 달 살기는 정말 도전해볼만하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으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지금, 마냥 생각없이 나의 재미를 위해서만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할 생각이라면 말리고 싶다. 

지금은 하고 싶은 것도 조금 참을 줄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천해주고 싶은 건, 바로 제주도 '집콕' 한 달 살기이다. 

제주도라는 새로운 곳으로 떠나되, 한 달 살기 숙소를 잡아두고 혼자(혹은 가족들끼리)만의 시간을 충분히 보내보는 건 어떨까?


퍽퍽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숙소에서 무얼하고 시간을 보내야 할까?






1. 하루종일 책 읽고 뒹굴거리기 


보통 숙소에는 책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에는 한 달 내내 읽어도 모자라지 않을 만큼 많은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다락방 들어가는 입구에 책이 한 눈에 보여 끌리는 책을 하나 집어 편하게 읽을 수가 있다. 


철학, 예술 관련 책들이 특히 많으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정말 좋아할 거고,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이참에 새로운 분야를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가지기


숙소 출입문 옆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다락방이 펼쳐져 있다. 몸을 숙이고 들어가야하는 조그만 다락방과는 달리 이곳은 천장이 높아 성인이 우뚝 서도 공간이 여유롭다. 그리고 창문들은 사람의 시선을 고려하여 만들어져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밤에는 반짝이는 별이 보인다. 


주변에는 아무것도 거슬리는 게 없어 편한 소파에 앉아 생각하기 좋은 장소다. 그야말로 '멍' 때리기 좋은 곳.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슬기롭게 살아가야하며, 최악의 상황에서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루하루 보낼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면 조그만 희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3. 넷플릭스 정주행하기


최근 '집콕'문화가 확산되면서 숙소에서도 빔프로젝터나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한 곳들이 많아졌는데, 보고 싶었던 드라마를 정주행하거나 좋아하는 영화를 재탕, 삼탕해보는 건 어떨까?


영상만큼 아무런 잡생각없이 빠져들어 볼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다. 




4. 창문 너머 보이는 바다로 가만히 힐링하기 


조그만 창문, 밖으로 보이는 칙칙한 풍경, 답답한 시야.

이 사소한 것들이 어쩌면 우리의 일상을 우울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탁 트인 시야만 있다면 하루종일 집 안에 있어도 전혀 답답하지 않다. 

오히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창 밖을 보는 재미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을까. 




단 한 사람도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는 지금.

서로를 배려하며 지킬 건 지켜야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나'를 지켜주는 건 스스로인 '나'밖에 없다. 

코로나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을거라는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고, 앞으로의 불투명한 미래들에 맞서 우리는 현실과 타협하며 나름대로 잘 살아가야 한다. 


우울감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우리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열심히 살아갈 방법을 강구해보길 바란다. 








지금까지 알려준 모든 것들은 '이 숙소'에서 다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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