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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우리의 동반자인가 그림자인가?

별을 향한 질문: 기술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

by 초이작가 Feb 24. 2025

AI, 우리의 동반자인가 그림자인가?     


별빛 아래 깨어 있는 AI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 당신이 꿈속에서 별들을 헤매는 사이에도 인공지능(AI)은 깨어 있다. 새벽의 고요 속, 스마트폰은 당신의 숨소리를 기록하고, 스마트폰 스피커는 밤의 속삭임을 듣는다. 해가 뜨면 AI는 "좋은 아침"이라며 별빛처럼 부드럽게 말을 걸어오고, 커피 머신은 어제보다 쓴맛을 5% 덜어낸 한 잔을 내민다. 출근길엔 자율주행차가 별자리처럼 흩어진 교통 데이터를 읽으며 길을 열고, 메일함엔 AI가 반짝이는 "중요" 표식을 붙인 메시지가 반긴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 어딘가의 알고리즘은 우주 속 한 점처럼 당신의 흔적을 좇는다. AI는 더 이상 먼 은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손끝, 우리의 숨결 안에 있다.

          



우주의 손길과 그림자     


동반자의 별빛: AI가 밝힌 세계     

칼 세이건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거야.      

"우리는 별에서 태어난 존재다. 그리고 그 별빛으로 도구를 빚었다." AI는 그 도구 중 가장 반짝이는 별이다. 2022년 ChatGPT가 우주에서 온 전령처럼 나타났을 때, 세상은 숨을 멈췄다. 학생들은 숙제를, 작가들은 이야기를, 변호사들은 판례를 AI와 함께 항해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는 인간보다 40% 낮은 사고율로 도로를 은하수처럼 누비고, 구글의 DeepMind는 폐암을 찾아내는 별처럼 의사를 이끈다. Statista는 말한다. 2025년, AI 시장은 500조 원을 넘어섰고, 매일 3억 명이 이 별빛과 춤춘다고.     


어제 친구가 내게 보여준 장면을 잊을 수 없다. 그는 AI와 함께 밤하늘을 닮은 멜로디를 만들어냈다. "이건 내가 만든 걸까, 아니면 AI가 창조한 것일까?"라며 웃었다. 음악가는 AI로 은하를 노래하고, 화가는 Midjourney로 별무리를 그린다. AI는 우리 손을 잡고 우주의 문을 두드리는 동반자다.     



그림자의 어둠: 별 사이의 침묵     

하지만 세이건이라면 이렇게도 물었을 거야.     

 "별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깊어진다. 우리는 그 어둠을 볼 준비가 됐나?" 당신이 "새 신발"을 검색하면, 몇 분 뒤 광고가 별똥별처럼 쏟아진다. 웃으면서 넘길 수도 있지만, 마음 한구석엔 질문이 떠오른다. "내 꿈을 AI가 먼저 보는 걸까?" 2024년, 유럽연합은 구글에 데이터 프라이버시 위반으로 3억 유로 벌금을 매겼다. 우리의 발자국과 검색, 위치, 목소리는 별처럼 흩어져 AI의 하늘에 새겨진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건 과장이다. AI는 별을 찾는 망원경일 뿐, 우리를 감시하는 눈이 아니야." 맞다, 광고는 길잡이가 되고, 추천은 시간을 밝힌다. 하지만 그 망원경이 우리를 되돌아볼 때는? 중국의 AI 감시 시스템은 14억 개의 일반인들을 점수로 묶고 있다. 편리함은 우주만큼 깊고 어두운 대가를 숨기고 있다.     



존재의 항성: AI와 나의 경계     

세이건은 별을 보며 인간의 정체성을 고민했다. AI는 그 질문을 다시 던진다. 지난해 AI가 쓴 시가 문학 경연에서 2등을 했다. 나는 그 시를 읽으며 별빛 같은 감동을 느꼈지만, 곧 묘한 떨림이 왔다. 이건 누구의 노래인가? 내 영혼의 메아리인가, 기계의 빛인가? 누군가는 "AI는 영혼 없이 별을 흉내낸다"고 말했다. AI는 우리가 준 별자리로 항해하고, 우리가 원하는 빛을 반사한다. 만약 AI가 나를 대신해 노래하고, 길을 찾고, 꿈을 꾼다면, 나는 어떤 별로 남을까?     


"우리는 별에서 왔고, 별을 향해 도구를 뻗었다. 이제 그 도구가 우리를 바라본다." AI는 우주의 거울이다. 그 안에서 빛나는 건 우리의 갈망이고, 어두운 건 우리의 두려움이다. 거울이 낯설 때, 우리는 누구를 탓해야 할까?          



★ 별을 향한 질문의 시작     

AI는 동반자인가, 그림자인가? 세이건이라면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둘 다다. 별은 빛나고, 그림자는 따라오니까." AI는 우리를 은하수 끝까지 이끄는 동반자이자, 그 빛에 드리운 그림자다. 중요한 건 별을 향한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오늘 아침 당신을 깨운 그 목소리, 그 별빛은 당신을 위해 빛나는 걸까, 당신을 비추기 위해 깨어 있는 걸까? AI가 바꾼 우리의 하루는 어떤 별자리일까? 우리는 AI라는 우주의 광활함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새겨야 한다. 이 질문의 여정은 별처럼 끝없이 이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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