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여행

by 최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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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13.


다이도코로 그룹의 박정순 회장님을 명동 우에스토에서 차재와 함께 만났다. 또롱또롱한 인상과 말투가 묘하게 그분의 말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그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보인 분들의 눈빛은 나이가 적든 많든 하나같이 빛나서 정신을 못차리면 빨려들어갈 것 같다. 재일교포 사업가 박정순 회장님도 그렇다.


10월13일 부터 진행하는 일본 시모노세키의 어시장 및 공간 운영자와의 만남을 주선해주시고 안내해 줄 분이다. 자신이 바라본 여행에 대한 두 가지 키워드를 이야기 했다. '부드러운 여행' 과 그것을 위한 '소규모 개발' 이다. 일본을 찾아오는 국내, 국외 여행객들을 관찰해 보니, 여행의 목적이 테마파크나 리조트에서 느낄 수 있는 'exciting' 하고 'spectacle' 한 것 보다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따뜻해지는, 귀여운. '부드러운 여행' 을 즐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부드러운 여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 관광지의 복잡함 대신에 아무도 갈 것 같지 않은 산 속의 '소바집' 을 찾아가고. 또 그곳에서도 한 참 떨어져 있는 '민숙,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고 또 '책방'을 찾아가고. 그리고 거닐며 요목조목 요리조리 살펴볼 수 있는 시장을 찾고. 그 시장에서 또 소소한 먹거리들을 만들어 파는 형태로 작은 것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소규모 개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회장님 부인의 고향이자 자신도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인 '시모노세키' 답사가 기대된다. 홈페이지나 팜플렛에 나와있는 그 마을과 장소의 역사 말고 그곳에서 나고 자란 사람과 그 친구들 선후배들이 증언하는 장소의 역사. 요즘 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나 지역이 살아난 그 모습을 내부자의 시선을 통해 진솔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그들에게 물어볼 질문, 궁금한 것을 현지 코디네이터인 스기하라 유타군과 잘 상의해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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