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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Mar 01. 2019

그 곳에서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산한 지역에 다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일종의 과정이 있다고 본다.

"그 곳에 재밌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라는 인식을 줌으로써 여러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는데 그 재밌는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그 공간이 빛이 나고 그 지역에는 젊은이들이 하나 둘 터를 잡는다.  뭉뚱 그려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를 말했는데, 그 계층의 순서를 말할 수도 있겠다.


첫번 째 계층으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그 지역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면 그 가치에 공감하고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그 두번 째 층인 아티스트들이 찾아온다. 아티스트들은 가치로 움직인다. 세상에 태어나 의미있는 행위를 예술이라는 수단으로 표현하며 치열한 자기고민을 통한 자기완성을 이루어 가는 아티스트들은 '가치'에 따라 움직인다. 돈은 그 다음이다. 세번 째 단계로 디자이너들이 온다.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보고, 그들과의 예술적 언어에 영감을 받으려는 디자이너들이 온다. 아티스트들은 디자이너들과는 어떤 시각적 언어로 이어진다. 그리고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도모한다. 네번 째 단계로 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소비계층인 일반 젊은이들이 찾아온다. 디자이너들은 일반 대중과의 소통 언어를 습득하고 있으며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아티스트의 예술적 언어를 대중적 언어로 통역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이 프로젝트로 쌓이며 양적으로 팽창하다 보면 수 없이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지역이 된다. 그리고 그 중에는 아예 정착하여 그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물론 위의 순서는 작은 경험치로 구분한 것이라 꼭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지역이 활성화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세 계층.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 아티스트, 디자이너, 문화 예술 향유계층은 지역을 다시 활성화 시키는데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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