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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Mar 09. 2019

미조창고 건축답사

z-lab 노경록님과 남해군 관광진흥개발팀 박종건 팀장님 김선미 주무관님. 그리고 헤테로토피아의 최승용 김영호 서성경, 스튜디오 음머의 차재, 이현준 사진작가와 함께 미조창고 답사를 했다. 


노경록님은 미조창고를 대면 했을 때 압도적인 전면이 보이길 바랬고 그래서 동선을 오히려 남항 미조창고 건너편 항구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오면 좋겠다고 했다. 큰 공간이지만 큰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대공간이 없어서 오히려 옥상이 압도적으로 좋다는 의견과 스테이는 옥상에 두면 어떠냐는 의견. 그리고 1층 전체를 필로티로 안내센터와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조창고 앞이 출항과 입항 준비를 하는 모습이 살아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것과 미조창고의 가장 큰 매력은 '미조항' 이라는 의견도 보탰다. 동선은 미조 북항에서 걸어들어오기에는 동선이 길고 미조창고 건물이 인식 되지 않기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과 미조창고 뒤쪽 도로라인에서 옥상으로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도 좋고 진입하여 옥상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공간을 향유하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답사를 마치고 돌창고로 돌아와 '스테이와 장소성, 제주를 통해 본 남해'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미조창고 이야기를 안할 수 없어서 이리저리 주고 받았는데 그곳에 참여한 일반 참가자들은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다. 지방정부인 남해군과 민간조직인 헤테로토피아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중간조직으로서 포지셔닝과 이미지가 애매하여 어떤식으로 역할과 인식을 주어야 할지 고민스러운 하루였다. '정부' '관' 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자유롭고 자유롭게 살려고 온 사람들은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재미가 없고 딱딱할 것이라는 인식도 하는데 그러면 우리도 그런 이미지가 덧입혀질까 하는 걱정도 들고 실제로 그렇게 될 수 도 있겠다는 두려움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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