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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Mar 19. 2019

지역민 인터뷰1

윤권호,미나

다락게스트하우스


분야 : Stay 

일시 : 2018년 9월 4일

장소 : 대정돌창고


윤권호 : 다랭이마을 근처에서 게스트하우스 운영하고 있고요, 윤권호이라고 합니다.


김영호 : 남해에 2년정도 살았는데 남해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는 어디입니까? 지금 만약에 손님들한테 추천하라면 여기는 정말 추천 한다는 관광지는 어디입니까?


윤권호 : 다 유명해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 섬이정원이라고 제가 되게 좋아하는 공간이죠. 


김영호 : 섬이정원은 상업공간에 가깝죠. 상업공간이 아닌 관광지라 하면 어디일까요?


윤권호 : 관광지라 하면 노도...


김영호 : 노도 가보셨어요?


윤권호 : 가봤어요. 


김영호 : 가기가 힘들죠?


윤권호 : 그렇게 힘들진 않아요. 두모마을에서 배가 2-3시간에 한대씩 있던가... 그랬던 거 같아요.


김영호 : 갈만해요?


윤권호 : 네.


김영호 : 거기 관광객들은 잘 안가죠?


윤권호 : 거의 안가죠.


김영호 : 왜 거기가 좋았을까요?


윤권호 : 김만중유배지라고 많이 알려져 있고, 무인도는 아닌데 사람이 좀 있는데...


김영호 : 거기가 재미있고 상업시설이 있고 그렇진 않잖아요. 섬이잖아요. 저도 여기와선 노도는 한번도 안 가봤는데. 배타고 가는게 일단 부담스럽고... 근데 거기 가서 보는게 괜찮았나봐요? 관광지가 


윤권호 : 그냥 산책하고 하기에 좋은 거 같아요. 그 생가, 유배지 집도 있고...산책길도 좀 있고. 근데 많이 다듬어지지 않았어요. 


김영호 : 예뻐요? 거기가?


윤권호 : 그냥 거기서 남해를 바라보는 풍경이 좀 이쁜거 같아요. 


김영호 : 추천하는 이유는 뭔가요? 그냥 거기는 전형적인 자연환경이 좋은 그런 것들?


윤권호 : 네.


김영호 : 그러면 남해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섬이정원이겠네요? 


윤권호 : 네.


김영호 : 섬이정원은 어떤 점에서 추천하나요?


윤권호 : 사장님의 손길이 느껴지고 상업적이지 않게 느껴져요.


김영호 : 거기도 전형적으로 음료는 판다던지 하는 공간이기 보다는 여기도 역시 자연환경이잖아요. 자연환경이 좋은 데를 두 군데 다 추천했는데, 그런 부분이 제일 좋은가봐요?


윤권호 : 그것 때문에 남해로 온 이유도 있고.


김영호 : 일반적으로 관광객에게 가장 잘 알려진 남해대표 관광지는 어디라고?


윤권호 : 독일마을이죠. 아무래도.


김영호 : 남해하면 독일마을?


윤권호 : 네. 


김영호 : 일반 관광객들은 제일 많이 가는 데가 독일마을이겠네요. 그죠. 본인은 노도라고 추천했지만 실제로 가는 데는 독일마을이고, 독일마을을 추천하고 싶진 않은 가봐요. 첫번째로.


윤권호 : 너무 상업적이고, 특별히 가도 실망이었다는 사람도 많고.


김영호 : 호불호가 많고 실망하는 숫자가 높죠. 생각보다.


윤권호 : 높아요. 


김영호 : 그래서 괜히 소개시켜줬다고 욕듣는 그런 경우가 있죠. 


윤권호 : 네 


김영호 : 자연환경은 그래도 욕은 안듣죠.


윤권호 : 네


김영호 : 그렇게 생각하면 관광지로 생각했을 때 어떤 요소들이 있어야지 대표관광지가 될까요? 자연적으로 좋아야한다든지, 기본적으로 접근성이 좋아야한다든지.


윤권호 : 접근성이 제일 좋아야되죠. 접근성도 있고, 거기에 인프라도 잘 되어있고.


김영호 : 근데 노도 같은 경우에는 전형적으로 접근성이 안 좋고 인프라가 안되어 있는 곳이잖아요.


윤권호 : 그렇긴한데, 하지만 저희는 그런 게 좋아요.


김영호 : 근데 그런데가 좋아요?


윤권호 : 네


김영호 : 가져야 될 요소들은 그런 거지만, 그래도 그런 요소와 상관없이 그런 곳이 좋아요?


윤권호 : 네. 불편함을 좀 감수하더라도.


김영호 : 만약에 관광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 정부가 혹은 군에서 주도하는 비영리공간이 있다면 어떤 공간있었으면 좋겠어요? 상업공간이 아니라 비영리공간으로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관광객이 좋아할 거 같다. 예를 들면 김만중의 박물관이라던지, 비영리기관? 상업공간이 아니라...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다를 테지만 관광객의 입장이 된다면?


미나 : 예술인의 마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지역별로 예술인의 마을이 있는데 남해는 없어. 제주도도 있고 다 있는데.


김영호 : 지역마다 다 있어요. 실제로 거기가 활성화되어서 볼거리가 있다든지 그렇진 않아요.


미나 : 그래도 그나마 제주도라던지 서울이라던지 이런 곳에 가면 예술인들의 작품이라던지 아니면 예술인들이랑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게 많아요. 대구는 더 많아요. 


김영호 : 그런데 이거는 정부주도 비영리공간이 아닌데?


미나 : 비영리공간으로 만들면 되죠.


김영호 : 알겠습니다.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어떤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나 : 문화공간이죠. 남해를 알릴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죠. 그런데 아무것도 없잖아요. 남해를 알릴 수 있는 게.


김영호 : 지역주민 입장이에요?


미나 : 지역에서도, 모든 그냥 통들어서 남해는 되게 작기 때문에 똑같다고 나는 생각하거든요.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게? 남해를 알릴 수 있는 게 없는데.


김영호 : 왜 지역주민의 입장인데 남해를 알리는거에 관심이 있어? 나 같으면 도서관이라던지, 왜. 내가 여기 사는 사람인데 남해 알려서 내가 뭐..


미나 : 왜냐면 지역주민이기 때문에 남해를 알리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면 우리는 좋아지는 거죠.


김영호 : 장사하기에?


미나 : 장사하기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다. 알려지는 거 자체가.


김영호 : 그래서 뭐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문화?


미나 : 문화공간도 그렇고, 일단은 남해를 알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윤권호 : 저는 그냥 산책도로가 잘 되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나 : 바래길 이런 것도. 한 코스당 3시간 정도 되는데, 코스별로 가봤는데 지금은 대부분 길이 제대로 닦여있지가 않아요. 


김영호 : 맞아요.


미나 : 걸을 수가 없어.


김영호 :이게 지역주민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가요?


윤권호 : 그렇죠.


김영호 : 바래길이 잘 되어있는?


윤권호 : 바래길이라기보다는 산책로? 여기는 무조건 농로?


미나 : 아니 근데 주민의 입장으로는 버스.


윤권호 : 근데 공간이 아니잖아.


김영호 : 어떤 공간.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스케이트보드 관련된 게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수영장, 아니면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 


미나 : 그런 거는 다 알아서 만들잖아요. 펜션에서. 수영장도 


윤권호 : 아니, 지역주민.


김영호 : 너무 펜션과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으로서의 입장을 이야기할 필요는 없고.


미나 : 우리 마을은 청년회장님이랑 모이면 뭔가를 해보고 싶긴 해요.


김영호 : 아니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고요. 뭔가 해보고싶은 걸 이야기하는 거 아니고, 그냥 지역주민 입장에서 어떤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상업공간은 예를 들어서 스타벅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할 수 도 있고, 상업공간이 아니라 국가가 주도하는 공간이라면 어떤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를 이야기..


미나 : 운동? 


윤권호 : 그냥 마을에 운동 시설?


미나 : 건강해야되니까.


윤권호 : 간단하게 많잖아요. 도시가면.


김영호 : 그건 바로 집옆에 있어야지 의미가 있는 거죠.


윤권호 : 그죠 마을마다 하나씩 조그맣게, 있는 데도 있더라고요. 


김영호 : 아니 읍에 만약에 있다면은 거리가 좀 되는 곳에, 집 바로옆이 아니라. 좀 거리가 있는 어떤 곳에, 창선이라던지 뭐 그런데라도. 


미나 : 쉴 수있는 공간? 쉬어갈 수 있는 공간?


김영호 : 공원같은?


미나 : 공원같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 거기서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


김영호 : 실제로 남해에서는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은 많진 않죠. 공간으로 따지면.


미나 : 그냥 다 커피숍에 들어가는 거죠.


김영호 : 관광객에 입장에서는 남해에 필요한 상업공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거는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입장에서 이야기해도 돼요. 게스트하우스 주인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오는 관광객들이 남해에 이런 상업시설이 있으면 좋아할 거 같다고 생각되는.  개인의 어떤 상업공간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미나 : 너무 많은데?


김영호 : 그래도 한 가지만 생각해본다면.


미나 : 상업적인 공간이 너무 많기는 해요.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있으니까. 막상 말하려고 하니까 없네. 생각이 안 나네. 이거 정리를 해놓고 이야기 하면 안될까요?


김영호 : 그건 안되고요. 어차피 이게 처음이에요. 질문지의 문제점도 찾아야하고 그렇긴해요.


미나 : 많은 거 같은데.


김영호 : 지금 이게 미조에 있는 냉동창고가 있어요. 한 600평정도되는데, 거기에 그 공간을 리사이클하면서 프로그램을 넣으려고 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미나 : 냉동창고 왜 필요해요?


윤권호 : 아니 그 공간을 활용한다고.


미나 : 그 공간을 활용한다고요? 어디라고요? 미조가 설리해수욕장이랑 가깝나? 설리해수욕장에 카약있잖아요. 카약타고 가서 스노쿨링하는 거 재밌는데.


김영호 : 지금 그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고.


미나 : 근데 뭐로 활용하려고요


김영호 : 그러니까 조사를 하는 거에요. 그게 군청에서 하는것이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어느정도 반영이 되야 되고, 관광객의 의견도 어느정도 반영이 되서 거기에 맞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넣으려고 하는 거에요. 


미나 : 아 


김영호 : 그럼 다시, 설문지로 볼게요. 지역주민입장에 남해에 좀 더 많았으면, 희망하는 상업공간은 어떤 공간이 있을까요?


미나 : 다 너무 똑같은 공간들이 많아서 새로운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윤권호 : 상업적인 공간? 마트. 하나로마트 같은 거 말고,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 


김영호 : 지금 대형마트가 없죠. 대형마트가 미조에 큰 게 생긴다고 미조까지 갈 일 은 별로 없겠죠.


미나 : 근데 미조는 다들 카약타러 많이 가기 때문에 그냥 그런 거. 맥주. 


김영호 : 여기 사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공간이 있으면, 미조정도 거리도 감안하고 갈 수 있는지.


미나 : 일단 나는 카약인데, 물이 깨끗하니까.


윤권호 : 아쿠아리움?


김영호 : 너무 설문지 중심의 그거라 말하기가 힘들죠?


윤권호 : 갑자기 미조라고 얘기하니까.


김영호 : 지금 이걸 받는 이유는 미조창고 때문에 받는 건 맞아요. 우리가 미조에 그 공간을 원래는 싹 쓸어버리고 주차장이랑 공원하려고 했는데, 요즘 트렌드 중에 하나가 창고를 이용하는 거고 그래서.


미나 : 맥주해야 돼. 왜냐면 미조에 서핑하고 카약타고 스노쿨링하는 사람이 많이 가기 때문에.


김영호 : 미조에 가진 않죠. 설리를 가겠지.


미나 : 설리랑 미조랑 가깝지 않나?


윤권호 : 설리가 있는데 미조를 뭐하러 가.


미나 : 미조가 정확히 어디있지?


김영호 : 미조 가보진 않았나 봐요?


미나 : 가보긴 했는데, 제가 운전하지 않아서. 


윤권호 : 경매장있고.


김영호 : 경매장있는 그 근처에요.


미나 : 경매장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음식점이 생기면 좋겠지.


윤권호 : 미조하우스 근처아니에요? 게스트하우스


김영호 : 난 미조게스트하우스 몰라요. 어디있는 지....


미나 : 지금 아무것도 생각을 안한거에요?


김영호 : 맞아요. 지금은 정보를 모으는 단계에요. 이제 스타트를 한 상황이라. 이 설문이 어떤...


미나 : 너무 광범위하다. 그냥 미조 거기에 창고에 어떤 걸 할까 그거부터 시작해야 될 거 같은데.


김영호 : 일단 시간이 10분정도 지났는데, 이건 설문지로 만들어 본 건데, 승용씨는 다른 방법으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뭐냐면 굳이 이런 방식이 아니라 그냥 이야기해서 거기에서 뭔가를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조금 설문지와는 다르게 이야기를 해 볼게요. 녹음되는 거 신경안써도 돼요.


미나 : 괜히 조용히 했네.


김영호 : 이거 방송할 것도 아니고, 일단 남해 살아보니까 어때요? 좋아요? 


미나 : 완전 괜찮죠.


윤권호 : 좀 좋아요. 나미는 좀 답답해 하잖아요.


미나 : 답답하긴 한데, 나는 여기서 살면서 답답한게 아니라 손님 때문에 답답한거고. 사는 건 하나도 안 답답해요.


김영호 : 우리도 그래요. 여기나 답답할 이유는 별로 없는 거.. 우리가 그 설문조사를 관광객으로 대상으로 했는데 거기서 남해를 여행오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을 때, 그사람들의 90%가 자연환경 때문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은 독일마을도 가기는 가요. 제일 좋았던 것도 자연환경.


미나 : 근데 다 독일마을이랑 다랭이마을 밖에 안가니까.


김영호 : 독일마을이랑 다랭이마을 가지만, 그 사이에 차로 이동하면서 자연을 즐기겠죠. 독일마을도 독일마을에서 바라본 바다를 이런 거에 관심이 있지. 


미나 : 사진찍는 걸 좋아한다니까요. 빨간지붕으로 되어있는 독일마을에 사진이 이쁘게 나오니까, 그런 거 찍는 거 좋아하잖아요. 그리고 소세지나 그런 것도 있으니까. 아무래도 사람들이 제일 원하는 건 아기자기하고 예쁘고, 소품샵같은 걸 좋아해. 흔히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소품샵말고 우리가 보지못하는 소품...그런 거를 원하죠. 비급상점에 보면 우리가 볼 수 있는 소품들이잖아요.


김영호 : 그런데 소품들 거의 그렇지 않아요?


미나 : 아니에요. 특이한 소품들 되게 많아요. 근데 찾기가 어려운거지.


김영호 : 그 소품들이라는게 결국은 어디선가 선택해서 오는 거잖아요. 일본에 가서 사든지. 그게 큰 의미가 있는 지 없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걸 산다는게 과연 의미가 있나?


미나 : 그러니까 되게 독특한 걸 팔아야하는데, 우리가 보지 못하는 소품들을 팔아야하는데...아니면 직접 만들거나. 대부분이 있는 거니까..


김영호 : 우리는 조만간에 게스트하우스를 접을 예정인데, 


미나 : 왜


김영호 : 안 할거에요. 돈이 많아져서. 그런데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생겼잖아요. 거기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걸 하고 있는게 있어요?


미나 : 우리는 하고 싶은 걸 하는데.


김영호 : 만약에 다락에 사람들이 많이 온다면 왜 많이는 오는 거 같아요?


미나 : 그냥 경치가 좋고,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쁘니까. 그리고 강아지들도 있고.


김영호 :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들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건가? 강아지를 많이 내세우잖아요. 나는 하나의 게스트하우스하는 사람들의 상업전략으로 보기도 하거든요. sns에서 올릴 게 없어. 뭔가를 계속 올려야되는데 없으면 그럼 두가지에요. 강아지아니면 애기야.


미나 : 우리는 손님들이 우리 집을 보고 왔는데 강아지가 있으니까 심심하지 않은거지. 티비도 없고...아무것도 없는데 자연환경만 있는데 그건 하루정도 보면 질려버리고, 너무 심심하니까.


김영호 : 그러니까 그게 어떤 상업적인 전략이기도 한 거 같아요. 예전에 뮤턴트보면 삼분의 일은 강아지 이야기야. 애 있는 집, 세진씨 같은 경우는 삼분의 일은 애 이야기야. 매일 올릴 게 없어. 매일 여행가고 뭐 하나? 그럴 때 하나씩 애이야기 던지고 강아지이야기 던지고. 


미나 : 근데 우리는 우리 이야기를 더 많이 올리죠


김영호 : 그런 사람들도 있는데, 강아지 키우면서 강아지 이야기를 많이 올려요. 


미나 : 그러면은 거기 미조에 강아지샵을 하는게 어때요?


김영호 :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근데 의미가 있었야겠죠.


미나 : 거기 바닷가니까 고양이들도 많이오고 하니까, 애견 공원이라던지 애견소품이라던지.


김영호 : 근데 생각보다 여행할 때는 애견을 데려오진 않더라고.


미나 : 애견호텔을 하는 게 어때요?


김영호 : 거기다 맡겨 놓고 여행을 오겠죠.


윤권호 : 남해오는 사람들이 거기가 맡겨 놓고 뿔뿔이 펜션으로 놀러가고..


김영호 : 그런건 재밌네요.


미나 : 원래 사람들이 다 강아지 데려오고 싶은 데 맡겨 둘 공간이 없으니까 안데려오는 거예요.


김영호 :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나 펜션에서 강아지 못 들어가게 하잖아요.


미나 : 거기 잠깐 맡겨놓고 놀다가 데리고 와서 하면 되는데.


김영호 : 안 그러는 거 보면 어딘가 딴데다가 맡기나봐요.


미나 : 아니면 집에 두고 와요. 


윤권호 : 그 쪽에 있는 애견호텔에 맡겨 놓던지.


미나 :  서울에 있는 애견호텔에 다가 맡길 수 밖에 없는 거지.


윤권호 : 그렇게 되면 떨어져있는 시간이 더 길잖아. 여기서 데려와서 놀고 잠자는 시간 빼고...


김영호 : 데리고 다니다가 잠잘때만 맡긴다던지 할 수 있는 거고.


미나 : 차에다가 싣고 다니면서 잘때만 거기에다 맡겨...


김영호 : 갑자기 강아지 얘기가 나와요


미나 :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게 강아지에요. 요즘 사람들이.


김영호 : 요즘 성수기도 끝났잖아요. 어때요? 손님들의 취향이라던지.


미나 : 조용히 있다 가고 싶어하는 손님들이 많긴 하죠.


김영호 : 작년보다 많이 줄었죠? 줄었나요?


미나 : 네, 확 줄었죠.


김영호 : 그전에도 줄었잖아요?


미나 : 재작년이 너무 잘됐었고...작년은 너무 잘된거에 비해서 적당하게 됐고, 그리고 올해는 너무 안됐고.


김영호 : 안됐다고 표현이 될 정도에요?


윤권호 : 네, 거의 작년의 70%수준?


김영호 : 작년도 재작년의 70%의 수준이었잖아요.


윤권호 : 아니에요. 저희는 잘됐어요. 


김영호 : 작년의 비해서 70%면 그렇게 나쁘진 않네요.


윤권호 : 재작년보다 안 되는 거 같아요.


미나 : 왜냐면 올해가 너무 더웠죠. 태풍 불었죠. 비 왔죠. 그러니까 8월달에 아예 안됐다고 보면 돼요.


윤권호 : 게스트하우스도 많아졌고.


김영호 : 그런 거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지는 지금의 현상들?


윤권호 : 그건 뭐 어쩔 수 없죠. 귀촌하고 싶은 사람들 워낙 많다 보니까.


미나 : 좋은 현상인거 같아요. 왜냐하면 제주도도 보면 게스트하우스 규모가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러면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게 아닌 가. 근데 그 정도는 아닐 거 같고.


김영호 : 관광객이 늘어서 게스트하우스가 늘면 상관없는데 관광객은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데 게스트하우스만 늘어난다던지... 카페만 늘어난다던지.


미나 : 그건 아니고, 늘거 같애요. 그런 것들이 생기면서 관광객은 더 늘거 같아요.


김영호 : 늘거 같은 이유는 뭐에요?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저는 잘모르겠는데...요즘 남해가 외부에서 듣는 느낌은 뭐냐면 남해가 핫해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매스컴도 탔고, 매스컴과 상관없이 서울의 잘나간다는 그런 사람들도 한번씩 만나면 남해가 핫해지고 있다고 느끼나봐요.


윤권호 : 제주도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가서. 새로운 곳을.


미나 : 그런데 왜 남해를 제주도랑 비교를 해? 왜 굳이 남해야.


김영호 : 제주도랑 비교할 게 많죠. 섬인데다가 대표관광지가 제주도이니 거기에 비교하는 거죠. 마땅히 그럼 어디를 비유할거야?


미나 : 거제도도 있고, 통영도 있고, 그렇게 큰 곳이 있는데. 왜 하필.


김영호 : 거제도와 통영은 내륙이죠. 어떻게 보면.


윤권호 : 섬이 아니지. 그리고 거기는 도시 느낌이잖아. 


미나 : 근데 남해도 다리하나 딱 있는 거지 교통수단이 너무 안좋지.

제주도도 사람들이 처음에 갔던 이유가 개발이 잘 안되고 조용하고 경치좋고...중요한 건 제주도는 공항이 있잖아. 근데 남해는 제주도보다 더 조그만해. 공항이 생길 수가 없지. 그 제주도만큼 남해는 될 수가 없어. 


윤권호 : 그렇지. 근데 그런 거에 질린 사람들? 이 다른 곳을 찾다보니 남해를 찾는 거지.


미나 : 그러면은 해남 땅끝마을을 가야지.


윤권호 : 해남은 잘 모르잖아. 그리고 볼 것도..


미나 : 남해도 사람들 몰라. 


윤권호 : 그런데 매스컴에 많이 탔잖아.


김영호 : 관광객들이 제주도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미나 : 남해를 그렇게 보고는 있는 거 같은데, 사람들마다 다를 거 같아요. 나는 통영이나 거제도를 더 많이...


김영호 : 특히 통영은 비교가 안 되죠. 우리랑. 관광객이 어마어마하죠.


윤권호 : 거기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갔으니까. 많이 알려졌잖아. 남해는 솔직히 많이 안 알려졌잖아.


김영호 : 그렇게 생각하면 통영이나 제주도에 비해서 남해는 알려지지 않는 맛집처럼 아직 그런 게 조금 있는 거 같아요. 제주도는 맛집으로 대박나서 줄서서 먹는 대박집이라면.


미나 : 울릉도인가? 장난 아니잖아. 길만들고 있고.


김영호 : 남해는 핫해지는 이유가 뭐라고 봐요? 일단 지금 어떤 변화를 느끼고 있잖아요. 핫해지는 거 같은.


미나 : 그거는 사람들이 자꾸 들어오니까 그렇게 느끼는 거고. 그 전에는 우리는 조용하고 작고 이쁘고. 


김영호 : 아직 조용하고 이쁘고 작은 거는 맞죠.


미나 : 그런데 들어와서 보니까 펜션들이 너무 많아.


김영호 : 그거는 대한민국에서 밀집으로 봤을 때 제일 많이 밀집되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미나 : 몇천개가 되니까. 펜션이.


김영호 : 그럼 관광객이 제일 실망하는 관광지는 어디일거 같아요? 그래서 별로 안 권해주고 싶은 데?


윤권호 : 미국마을.


김영호 : 관광지라 할 수 있을까요? 미국마을?


윤권호 : 관광지라고 내세웠던 거잖아요.


김영호 : 또 어디가 있을까요? 다랭이마을이 더 실망할거 같아요? 독일마을에서 실망할 거 같아요?


미나 : 호불호가 갈려요. 다랭이마을 보고나서 우리는 상업적으로 변했다 생각했는데... 그거 보고 해외같다는 사람도 있고, 너무 멋있다고 감동 받았다는 사람도 있고, 너무 실망했다는 사람도 있고...


김영호 : 그래도 다랭이마을은 자연이 있는 마을이고 독일마을은 자연이 있는 마을은 아니죠. 경치는 비슷하지만


미나 : 다랭이 마을이 원래는 다랭이논 때문에 유명해진 건데...거기에 상업적인 것들이 너무 많이 들어와가지고 논이 다 없어져버렸어요. 


김영호 : 거기에 대한 실망이 더 크나? 독일마을은 상업화된거 이미 예상하고 왔지만, 다랭이마을만큼은 다랭이논을 보러간건데... 그것 자체가 없어져버리니까 배신감이 더 큰거에요?


미나 : 그렇죠. 다랭이논이 쭉 보일 줄 알았는데, 다 집들이랑 가게들이 차지하고 있으니까.


윤권호 : 집이 있더라도 동피랑이나 감천마을처럼 둘러볼 수 있는 집들이면 상관없는데 그냥 단순히 민박. 지붕만 색칠하고. 


김영호 : 나도 그걸 느끼긴 느꼈어요.


윤권호 : 동피랑도 어떻게 보면 다 그런 집들인데, 들어갈 수도 없는 집들인데,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구경할게 되게 많잖아요. 


미나 : 그림같은 거라던지, 아기자기한게 되게 많은 거 같아요. 


김영호 : 동피랑 애기를 하면 이게 미조랑도 약간 관련이 있어요. 뭐냐면 동피랑은 마을인데 그게 유명해진건 그림을 그려서 그게 유명해져서 너도나도 그림을 그리고 있는..


미나 : 근데 그만큼 그것들이 유명해져서 그런지, 되게 맛있는 맛집도 많고...


김영호 : 그거에 따라서 들어가는.


윤권호 :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많아. 


미나 : 근데 다랭이마을은 똑같은 것만 팔아. 멸치쌈밥 밖에 안팔아. 다른건 파는 게 없어. 다 똑같이 팔아. 다른 거 먹고싶어도 먹을 수가 없어.


김영호 : 남해에서 지금 최고 뜨는 곳이 어디에요?


미나 : 독일마을이지. 근데 요즘 헐스밴드랑 이런 것 때문에 서면이 뜨고 있죠. 


김영호 : 뜨고있다고 보긴 좀 그렇고.


미나 : 헐스밴드 뿐만 아니라 그쪽에 노을 때문에 많이 가는 것 같아요. 


김영호 : 서면에?


미나 : 아,이제 많아지는 거죠.


김영호 : 이제 인스타를 하고 하니까 그런 것처럼 보일 뿐이지, 물론 예전보다야 많이 가는 건 맞겠죠.


미나 : 나는 노을이 진짜 멋있던데


김영호 : 그럼 관광객이 제일 좋아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미나 : 아무래도 독일마을이겠지요. 먹을 것도 많으니까. 맥주축제도 있죠.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게 맥주 아니겠어요?


김영호 : 먹는 거, 그죠?


미나 : 거기서도 가죽공방이라던지 이것저것 많으니까. 밀집되어 있잖아요. 근데 퍼뜨려야되요. 너무 집중되어있어. 나는 예술인의 마을을 만들고 싶은 게, 예술인들이 똑같은 예술인들이 아니라 그림그리는 사람, 도자기하는 사람, 아트를 하는 사람, 여러가지 예술인들이 모여서 하면 구경할게 많을 거 같아요.


김영호 : 동의해요?


윤권호 : 저도 동의해요.


김영호 : 예술인 마을이 어디에나 있는데, 하동, 구례 곳곳에 있는데, 제대로 되는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예술인들이 예술인마을에 안 들어가요.


미나 : 아니에요. 대구한번 가보세요. 김광석거리라고 있는데 옛날에 오래된 시장통이 있는데 거기에 그대로 훼손하지 않고 예술인들이 들어가 있어요. 가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얘기도 할 수 있고.


김영호 : 역시 예술인 마을은 관광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고, 지역사람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요소인가요?


미나 : 그럼요. 장난아니죠.


윤권호 : 전 제주도 예술인 마을을 좋아하는데


미나 : 거기는 너무 돈 많은 사람들이다.


김영호 : 거기서도 안에 다 들어가볼 수도 있어요?


미나 : 네. 거기는 너무 깨끗하게..


윤권호 : 거긴 각자의 갤러리가 다 있거든요. 


김영호: 오픈된 갤러리가?


윤권호 : 네. 그거를 제주도에서 지원을 해줘가지고.


미나 : 그나마 표류기라고 돌창고에서 하고 있는 게 있는데, 3-4명의 예술인들이 공간을 서로 나눠가지고 하는데 무료로 독립영화같은 것도 볼 수있고 좋은 거 같아요.


윤권호 : 개인이 기획한 거잖아?


김영호 : 여행을 자주 가면 주로 어떤 데를 가요? 자연환경이 좋은 데를 가요?


미나 : 일단은 거기 살고 있는 지인이 추천해 준 곳을 먼저 가요.


김영호 : 그런 곳 중 문화예술공간, 예술인 마을 이런 곳이 중요한 흥미를 끄는 요소인가요? 


미나 : 그죠. 그런데 아무래도 젊은 여성들은 맛집, 제일 맛있고 예쁘게 보이는 곳, 사진찍기 좋은 곳을 선호하죠.


김영호 : 혹시 군에서 만든 탈문화예술 그런 데는...?


미나 : 그곳은 아직 하질 않으니까.


김영호 : 아니, 그런 공간에 가본 데 있어요?


미나 : 가봤죠


김영호 : 좋았던 공간은 별로 없었죠?


미나 : 제가 원래 탈을 배우고 싶었어요. 탈도 만들어 보고 싶어서 갔는데... 탈공연장인데 탈을 안만든데요. 그리고 탈 공연하는 사람도 없데요. 그냥 외지사람들이 와서 공연장을 빌려서 하는 거래요. 그러니까 아무 소용이 없는 거죠. 쓰지를 않으니까.


김영호 : 남해를 대표하는 기념품을 산 적있어요?


미나 : 막걸리, 시금치하고 마늘. 


김영호 : 남해는 멸치 주로 사죠.


미나 : 남해에서 제일 핫한게 문어하고 갈치 아니겠어요? 그게 제일 맛있죠. 철되면 싸게 먹을 수 있으니까. 


김영호 : 코나하우스가 남면에 건어물가게를 한다하던데..


미나 : 안그래도 그거 하면 대박날거에요. 왜냐면 사람들이 남해에 오면 남해에서 살 수 있는 게 없냐고 물어보거든요. 그러면은 남해 시금치나 마늘, 유자같은 걸 추천해 주거든요. 살만한 곳이 없어요. 농협같은데 밖에 안가거든요. 사람들이 꼭 기념품으로 사가고 싶은 가봐요. 


윤권호 : 누가 남면에서 사. 읍에서 사지.


미나 : 파는 곳만 있으면 거기서 사지. 유자청이라던지 이런 거 사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김영호 : 읍에도 있고, 지족에도 멸치파는 데가 있긴 있죠.


미나 : 사람들이 죽방렴을 더 많이 가. 거기서 더 깨끗하고 좋은 상품사려고 가는 경우가 더 많아.


김영호 : 그거는 나이 드신 분과 상관없이 관광객들은 그런 거를 원하나 봐요. 실제로 그런 건어물을 파는 데는 없고...기념품샵은 있어도. 그거는 어디 가서나 볼 수 있는 물건들일거고. 아까도 얘기했듯이 특이한 물건이라고 하지만 남해와는 상관없는 특이한 것이고. 특산품, 기념품 같은 경우에는..


미나 : 너무 필요하죠. 그거는. 그런데 파는 곳이 많기는 한데, 집중적으로 가는 곳은 없는 거 같아요. 해봤자 남해읍에 전통시장?


윤권호 : 코나하우스의 예쁜 감성이라고 하면 잘 될거 같아요. 


미나 : 진짜 잘되지. 그건 무조건 사가거든. 일단 모든 남해 물건을 사가려고 해요. 남해에서 여행왔다라고 보여줄려고.


김영호 : 남해군에서 만약 관광사업을 발전시키려고 지원을 해준다면 본인들은 어떤 지원을 원하세요?


윤권호 : 교통. 순환버스. 관광지 순환버스.


미나 :  그거 최고지. 그게 없어서 남해가 안뜨는거야.


김영호 : 할 수 없으니까 안하는 거 아니겠어요?


미나 :  말도 안되는 소리지. 택시기사들이 돈 다 벌고 있잖아요. 정말 화나는게 비싸게 받지 말던지. 너무 비싸게 받잖아요.


윤권호 : 이제 픽업도 단속한다면서요. 게스트하우스에.


김영호 : 왜 


윤권호 : 택시회사에서 입김이 들어갔나봐요. 그래서 펜션이랑 게스트하우스들 픽업하는 거 다 단속한다고


김영호 : 그게 단속거리가 되나?


윤권호 : 그게 법적으로 불법이에요.


김영호 : 진짜?


미나 : 픽업을 하면 그만큼 수요가 줄어들잖아요. 


김영호 : 불법이에요? 그건 처음 알았네.


윤권호 : 거기에 대한 보험도 안되있고하니까.


미나 : 너무 비싸고. 버스는 없고.


김영호 : 남해군이 관광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우선적으로 해야할 건 이거 역시 관광지 순환버스인가요?


미나 : 순환버스만 있으면 돼요. 


윤권호 : 주요 관광지만 1시간에 한대씩 돌면, 다른 데는 안돌고. 메인도로로 해가지고.


미나 : 다랭이마을 갈때도 터미널 갔다가 가야되고, 다랭이마을에서 독일마을 가고 싶으면 터미널 갔다가 독일마을 가야되고. 그게 말이 돼요?


윤권호 : 손님들 보면 다 그래요. 너무 좋은데 교통때문에 다시 못오겠다고.


김영호 : 그거는 관광 걸어서 하는 사람들 이야기이고.


윤권호 : 걸어서 하는 사람들 꽤 많잖아요.


미나 : 교통이 너무 안좋잖아요. 차를 끌고 오기에 너무 머니까. 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제주도처럼 버스를 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너무 힘드니까 렌트를 하는 거예요. 렌트가 얼마에요. 너무 비싸니까. 한번 오면 다시는 안 오고 싶은 곳이지. 안 나가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김영호 : 주요 포인트.


윤권호 : 다랑어마을, 보리암, 상주은모래비치 그 정도만 가도.


김영호 : 이유야있겠지만 그건 굉장히 좋은 거 같아요. 


미나 : 제가 봤을 때 남해는 관광객을 위한 게 아예 없고, 마을분들이나 주민들을 위한 것만 있는 거에요.


윤권호 : 무슨 이유가 있는 지 모르겠어요. 한번 해보기라도 하고, 시범적으로.


미나 : 택시들 때문에. 제가 봤을 땐 택시들 돈 벌어먹으려고.


김영호 : 그럴 수도 있죠.


윤권호 : 그냥 마을 가는 버스들보다 사람 많이 타겠다.


김영호 : 그렇다고 택시들이 관광지에 많이 있어서 잘 타고 가는 건 아니잖아요.


미나 : 근데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도 다 콜택시 불러서 타고 가잖아요.


김영호 : 비싸죠.


미나 : 기다리기 너무 싫고 귀찮으니까 부르는데... 너무 비싸요. 안타고 싶지만 탈 수 밖에 없어요.


김영호 : 이거 참 좋은 답이었어요.


미나 : 그게 무슨 답이에요. 뻔히 보이는 건데. 다 얘기하는건데.


김영호 : 교통이 불편하다는 거는 다 인지하고 있었지만, 그 포인트를 연결하는 버스를 한다는 건..


미나 : 그건 다 알고 있었어요. 우리들끼리 다 얘기하는데.


미나 : 나 군에 군수랑 싸우려고 했었어. 한번 얘기해보고 싶어요.


김영호 : 경제적으로 그게 어느정도 수지도 맞을 수 도 있어요. 


윤권호 : 확실히 많이 탄다니까요. 그냥 일반 다랭이마을 가는 버스들보다.


미나 : 걸어가는 사람들보며 진짜 안쓰럽지않아? 다랭이마을까지 왕복4시간인데 다시는 안오려고하지. 


김영호 : 관광객이 남해에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교통이겠네요.


미나 : 모르는 사람처럼 왜 물어본데요?


김영호 : 나는 요새 신경을 안쓰다보니까.


미나 : 읍에 사니까 그러네. 나는 사모님이 비누라던지 매실액이라던지 유자청팔면 진짜 잘 될거 같아요.


김영호 : 책의 정원에?


윤권호 : 여기서하시면 되지. 2층에서.


김영호 : 거기도 교통이 불편하잖아요. 


미나 : 아니 거기가 왜 불편해요. 읍으로 무조건 가야되는데 손님들이. 읍으로 가야지만 어디를 갈 수가 있어요.


김영호 : 읍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잖아요.


미나 :  택시타면 그나마 싸지. 


김영호 : 그래서 읍에 우리형이 게스트하우스 할때 읍에 가라고 했거든. 


미나 :  읍에서 살 수 있는 것들도 많잖아요. 티큐브가 있으니까. 나는 생선같은 거를 팔아도 좋을 거 같아요.


김영호 : 생선이 남해에서 섬이니까 관광객이나 일반인들이 기대할 만한데. 그거를 살 수 있는 곳은 전통시장밖에 없고 거기는 좀 시장이라 약간 그런 건 있죠. 


미나 : 크게 크게 사야되니까. 작게는 안파니까. 5명이 오면 크게 사서 나누면 되는데... 혼자 온 사람은 감당이 안되죠.


김영호 : 혼자 오면 1인분 밥을 안해줘.


미나 : 만약에 미조에 하면, 교통 좋으면 많이 올 거에요. 


김영호 : 어떤 공간이 있으면 미조까지 한달에 한번정도 얼마든지 가겠어요?


미나 :  일단은 사람들의 호기심같은 게 있어요. 바닷가에 왔으면 회를 먹거나 생선구이를 먹거나 뭘 샀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작게 떼어와서 펜션이나 집에서 구워먹을 수 있게 팔면 좋을 거 같아요.


윤권호 : 바다극장도 있으면 좋겠네. 삼천포에 아르떼처럼 바닷가가 보이는. 


김영호 : 좋았어요? 그래도 남해는 극장이 있잖아요.


미나 : 남해에서 보물섬시네마는 남해사람들만 가요. 외지사람들은 안가요. 


김영호 : 근데 삼천포극장도 외지사람 안갈걸?


미나 : 외지사람 엄청가요. 왜냐면 극장인데 바다가 보여. 누가 안가겠어. 극장의 최초일거에요.


김영호 : 커텐 쳐요?


윤권호 : 네. 영화볼때만.


미나 : 거기 좌석이 엄청 좋아요. 우리가 아는 그런 극장이아니에요. 거기서 음식같은 것도 시켜먹을 수 있잖아.


윤권호 : 파주에도 그런 거 있잖아. 해이리.


미나 : 거기에는 바다가 보이는 건 아니지.


윤권호 : 근데 왠지 일반극장이랑 틀리잖아.


미나 : 근데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건 파티에요. 드레스를 입고와야지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 포토존있고. 그런 느낌. 


김영호 : 재밌게 사진 찍을 수 있는 공간?


미나 : 재밌게, 특이한 걸 쓰고하거나 그런 공간이 있으면 대박이죠.


김영호 : 동의해요?


미나 : 재밌지. 디제이하고 하면 난리나지. 


김영호 : 관광객의 입장에서?


미나 : 이런 공간이 있네? 하고 놀래지. 그리고 앞에는 생선같은 것도 살 수 있고 그럼 더 좋은 거지. 일단은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부산에서 한 것처럼, 여자들은 평생에 한번 입어불 수 있는 드레스인데 레드카펫에 사진만 찍는데도 되게 좋아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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