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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May 15. 2019

지역민 인터뷰3

김광식,부인

은혜농원


분야 : Shop 

일시 : 2018년 9월 10일

장소 : 대정돌창고


김영호 : 그 사람들이 결론적으로 남해 사람들을 위해서 뭔가 한다지만 그거는 남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아니라 아마 그럴 것이다 라는 추측하에서 '이런 게 없으니 너희들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식으로 나오는거라 맞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다 한명씩 50분 이상 인터뷰를 받고 설문지를 200-300개 정도 받고해서 거기서 데이터를 뽑으려고 하는 거고. 그런 차원에서 인터뷰를 해주셨으면 해서. 성함이 김광식씨 맞으시죠?


김광식 : 네.


김영호 : 이거는 제가 인터뷰 과정에서 딴 길로 새지 말라고 저가 저 자신에게 주는 가이드이구요. 사이사이에 빠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그 부분도 역시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야기하듯이 하면 됩니다. 일단은 이거 위주로 해보겠습니다. 남해에서 지인에게 추천할만한 관광지가 있나요? 보통 어디를 추천하세요?


김광식 :저는 설리하고 양화금.


김영호 : 설리해수욕장하고 양화금은 어디에요?


김광식 :삼동인데 독일마을에서 내려가는 길로 가지 말고, 가기 전에 좌측으로 꺾으면 조용한 어촌마을이 하나 있는데 거기가 되게 제가 생각한,


김영호 : 물건? 


김광식 : 물건 가기 전에, 양화금이 화천과 꽃내사이에 있어요. 거의 잘 안 알려져서


김영호 : 진짜 여기는 처음 말씀하시는 곳이고, 저도 어렴풋이 들어는 본거 같으나.


김광식 : 왜냐면 거길 가면 어떤 뷰를 볼 수 있냐면 거기서 사우스케이프가 보여요. 사우스케이프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들도, 사우스케이프를 이용한 사람들도 그 뷰는 양화금에 가야지 볼 수 있는 뷰라서. 


김영호 : 이 두 군데다 바닷가인가봐요.


김광식 : 네. 설리는 데크가 놓아지기 전에 군 근무했던 곳이라 알고, 지금은 데크가 놓아져있어서 좋아져있어요.


김영호 : 설리해수욕장이 있고 거기 리조트 만든다고 했던 거 같고 거기 전망대코스, 바래길인가요? 


김광식 : 예 아마 바래길로 지정됐을 거예요. 거기 옛날에 군인들만 갈 수 있는 지역이었는데 지금은 해제되고 민간인들도 갈 수 있어서..


김영호 : 두 분 다 이곳을 추천해요? 일반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네요?


김광식 : 그렇죠. 왜냐면 남들 다 가는 데는 이미 많이 망가졌고, 별로 볼 수 도 없고 그래서 아직 때가 덜 탔을 때, 야생일 때 그럴 때.


김영호 : 섬이정원 같은 데는 어떻게..?


김광식 : 섬이정원도 식물 좋아하는 사람한테 추천했는데 지금은 또 많이 유명해져가지고. 거기도 좋죠.


김영호 : 그래도 유명해지면 그 돈으로 다시 투자가 되어 좀 더 좋아질 가능성이..


김광식 : 지금도 계속 개발하고 계시고 루트도 만들고 계시고.


김영호 : 주차장도 구입하셨다고. 거기 주차장이 너무 좁았었거든요. 


김광식 : 네


부인 : 섬이정원이나 돌창고나 이런 데는 이미 알고 오세요. 알고 오는 데, 잘 안 알려진 어디 추천할 곳 없냐고 물어보면 이제 그 쪽으로 추천하거든요. 


김영호 : 일반적으로 다 알고 오는 곳은 역시 독일마을 다랭이마을이죠? 


김광식 : 네


김영호 : 대표적인 남해 관광지는 독일마을, 다랭이마을, 금산 보리암, 상주해수욕장 정도인데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김광식 : 일단 저는 독일마을은 지금은 뺄 것 같고, 다랭이마을도 크게. 예전에 제일 유명했던 데가 상주랑 금산이기 때문에 거기가..


김영호 : 역시나 다른 사람들도 얘기해보면, 특히 남해지역에서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독일마을이나 다랭이마을 추천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주로 자연을 추천하고, 관광객 역시나 가장 좋았던 점이 뭐냐고 물어보면 자연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오랫동안 살지 않았지만 시골에 오래 살다보니 그게 익숙해서 그런지 이정도야 뭐.. 뭔가 폭포나 '이 정도 자연이면 대단하지' 하고 보여줄 만한 자연은 아니잖아요. 그게 어떻게 보면 다랭이마을인데 지금 이상하게 변해서 논도 없고. 


부인 : 너무 상업적인 건물이 많아서 


김영호 : 와서 감탄할만한, 임팩트가 있는 데는 없고 제주도는 폭포나 분화구, 오름도 있어서 보면 와 하는 데, 남해는 그런 게 부족한.


부인 : 오히려 밤되면 밤하늘에 별이 많은 걸 보고 와 진짜 별 많다 해요.


김영호 : 그렇게 생각하면 관광객들은 그렇게 큰걸 원하지는 않는 거 같아요. 그 정도면 족한 거 같아요. 


부인 : 맞아요.


김영호 : 혹시 집 근처에서 군에서 하는 비영리공간을 주민들이 원하는 곳으로 만들어주겠다 하면 어떤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부인 : 애들 물놀이하는 시설 이야기 했었는데. 전에. 


김영호 : 여름이 지나서 그런데, 저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동천 물놀이장 가니까 사람들이 버글버글해요. 앵강다숲에도 거기도 제법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여름 한 철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구나, 주로 지역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물놀이장은 굉장히 많은 물을 가둬 놓고 하는 놀이인데..


부인 : 그런거 말고 저희가 창녕에 여름 되면 애들 데리고 물놀이 가거든요. 그냥 놀이터 같아요. 놀이터같이 다 있는데 거기 물이 밑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예요. 


김영호 : 별로 물이 고여있지않아요?


부인 : 예. 발목 무릎정도? 그걸 애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김영호 : 그게 또 공짜에요. 


부인 : 예. 맞아요. 


김영호 : 놀이터처럼


부인 : 그런 게 있었으면.. 


김광식 : 수영 개념이 아니고 물 첨벙첨벙하는 정도의 놀이.


김영호 : 그래서 미조창고에 물놀이터 있어야하고 그거를 통창을 통해서 커피를 마시면서 볼 수 있어야한다고 했어요. 


김광식 : 약간 키즈카페처럼. 근데 그런 시설은 없으니까.


김영호 : 그래도 물놀이하면 6월말부터 7월, 8월 정도는 사람이 많이 있을 테고 그게 단순히 물놀이, 지금 동천처럼 그러는거면 몰라도, 잘 만하면 물놀이 끝나면 놀이터로 쓰고 이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 같아서 그게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역시 애기를 가진 입장은, 그러니까 승용씨는 이런 거 잘 이해 못하죠. 나는 그런 공간이 있어야한다. 가족은 편안하게 쉬고 애들은 재밌게 놀 수 있는.


김광식 : 그렇죠. 그렇게 하면 머무는 체류시간도 길어지죠. 가족 단위로 오게 되면. 애들이 재밌게 놀면 1시간 반, 2시간은 우습게 훌쩍 가거든요. 


김영호 : 그래서 저는 애가 있으니까 여행을 다닐 때 애가 굉장히 중요한, 애가 갈 수 있느냐 못 가느냐, 애가 즐거워하느냐. 굉장히 중요한 요소거든요. 적어도 2-3시간은 애를 위해 시간을 써야 되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어제 연두는 친구들이랑 방방가가지고 나중에 결제된거 보니까 35000원. 세 명이니까. 


김광식 : 어디서?


김영호 : 놀이터 맞은편에 실내방방


김광식 : 실내 방방이 있어요? 


김영호 : 아 몰랐어요?


부인 : 실내 방방은 모르는데


김영호 : 실내체육관 큰 놀이터 맞은편에 실내방방있어요. 저도 놀이터 관심 많은데.


부인 : 거기 예전에 스케이트장 있던 공간이 계속 비워져있더라고요. 


김영호 : 아, 그죠. 


부인 : 거기 딱 그 공간에 들어서면.


김영호 : 너무 좋다. 아이디어. 거기 개울도 있으니까 물을 정화해서 올려서 쓰고. 어려운 일은 아닌데 물이 바로 지나가니까. 


부인 :그쪽에 있으면.


김영호 : 그러면 완전히 거기 바글바글할거다.


김광식 : 남산에 산책로도 되어있으니까 좋죠. 거기 놀러와서 산책도 할 수 있고. 


김영호 : 그럼 그 옆에 땅을 사서 카페를 해야겠다. 혹시 지역에서 놀러갈 때 선물을 사가잖아요. 그럴 때 사가는 기념품이 있나요? 승용씨는 멸치를 좋아하고 저희는 문어를 많이 사는 편이거든요. 만약에 오늘 줄 수 있으면? 상대적으로 문어가 싸기는 싼거 같아요. 일단 서울사람들에게 문어는 굉장히 비싼 어떤 것이라 생각하고, 남해에서는 그래도 시장가면 싸진 않지만 괜찮은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서 문어를 사가고. 승용씨는 들고 다니기 편한 멸치. 멸치도 상당히 비싸더라고요. 


김광식 : 작은 거, 좋은 거는 4만원씩하고


김영호 : 죽방멸치는 제일 비싼 게 40만원인가 한다더라고요. 그런 거 혹시 있으세요?


부인 : 나는 멸치는 많이 샀고. 외국 나갈 때는 김. 


김영호 : 남해는 김은 아니잖아요. 


부인 :예. 아니 근데 그냥 한국 김을 좋아하니까. 


김영호 : 맞아. 특히 일본 사람 좋아하죠. 


부인 :우린 주로 일본을 많이 갔었으니까.


김영호 : 일본에 갔는데 귀한 거라면서 저한테 우리나라 김을 주더라고. 


김광식 : 저는 하동에 대봉감 말린 거 그거를 일본에 가져가니까 일본은 날씨가 습해서 큰 거를 잘 말리기가 쉽지가 않답니다. 그러니까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가격도 싸고. 


김영호 : 그런 게 있어요? 일본에 곶감 같은 게?


김광식 : 곶감인데 그렇게 대가종을 가지고 곶감을 만드는 게 잘 없고. 그게 엄청 귀하니까 그냥 먹는데, 어쨌든 큰 걸 보고 '말렸는데 왜 이렇게 커'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큰거다 하니까 '큰 게 이렇게 말려져?'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일본 전역에서 모이는 그 사람들에서 완전 대히트였죠. 세 박스를 거기서 그냥 뿌렸어요. 


김영호 : 그거 장사해야겠다. 


김광식 : 나이들도 다 할아버지 연배시니까 완전 좋아하죠. 제가 아는 가고시마의 업자가 우리 동네마트에 소개해 줄테니까 얼마냐고 물어더라고요. 개당 700-800원 정도 라고 하니 팔아보라 하더라고요. 성사는 안됐는데 다음번에 갈때 내가 이거를 가져갈테니까 팔아본다 했더니 가져오래요. 그런데 제가 늘 사먹는 곳에 물어보니 물량이 없다하더라고요. 그래서 못했었어요.


김영호 : 남해에서 곶감을 해봤는데 안 되더라고요. 따듯하고 습해. 그런 거야 하동군에서 다 알고 있지 않을까요. 


김광식 : 하동에서 수출하고 있지 않을까요? 


김영호 : 남해를 대표할 만한 관광상품이 마땅히 생각나는 건 없죠? 


김광식 : 네 


김영호 : 제주도는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광식 : 한라봉도 있고 옛날에..


부인 :다 옛날이야기지, 옛날에도 남해하면 유자 유명했는데 요즘에는 유자도 너무 흔해져버렸고 귤도 제주도 외에도 많이 하고, 특산물이라고 해서 지금은 있는 게 없는 거 같아요. 


김영호 : 왜 그렇게 됐죠? 


부인 : 좋다하면 너도 나도 다하니까.


김영호 : 그럼 제일 만만한 건 멸치. 


김광식 : 그죠. 멸치 가져가면 예쁘다고 하고 맛있다고 하고 


부인 : 멸치는 농사지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김영호 : 남해군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려면 어떤 곳을 제일 먼저 지원해야 좋을지.


김광식 : 그게 군이 움직이면 안 되고, 민에서 개인 어떤 자본주의적인 걸로 들어가서 돈 많은 어떤 데서 개발하는 게 제일 뽀대가 나고 제대로 되지.


김영호 : 그래도 관이 주도하면 일단 돈을 확 지원해 줄 수 있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 어떤..


김광식 : 관에서 지원하면 단기간 안에 어떤 성과가 나와야하고 뭔가가 전시적으로 보여져야 하니까, 그 당시에만 그렇게 되는 데 유지관리가 이후에는 돈이 안 나오거나 끊어지면 거기서 끝나는 거기 때문에. 


김영호 : 그거는 여기 있거든요. 군 주도하에서 관광시설이나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그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고 해결방안이 뭐냐 라는 질문이 있어요. 주요 내용만 이야기한다면 안 되는 이유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해본다면. 


김광식 : 주도적으로 뭔가 하려고 하는 사람의 의지에 의해서 하는 게 아니고, 이런 사업이 있고 돈이 내려왔으니까 해보자해서 하면 관리주체라던지 그런 거에 따라서 제대로 돌아가는 적이, 제가 봐온 바로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김영호 :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으니까. 


김광식 : 만약에 예를 들면 남해군에서 면 단위에서 텃밭사업을 한다면 취지가 자기 동네를 찾고 자기 동네의 땅을 활용해 퇴비나 비료, 화초, 모종을 주면 가꿔서 먹기도 하고, 거기를 사람들이 다녀가는 지점으로 만들자 이런 건데 남해군에서도 그런 사업을 했었고 내년에도 할 건데, 보면 별로 관리가 잘 안되서. 


김영호 : 거기까지만 해주는 거 같아요. 그게 군청의 한계인거 같아요. 


김광식 : 그러면 그거를 원래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우리 마을 신청해도 우리 마을에서 돈을 내려줘 이렇게 해서 해야 하는데, 군에서 너네마을에, 몇 개 지점에 내려 보내니까, 그러면 면사무소 직원들이 우리가 하긴 해야 하는데 어디 마을로 정하나 하면 또 적당히 잘 보이는 곳으로 하면, 이게 사람들이 원해서 한다기보단 공무원들이 처음에 기획을 어떻게 했던지 간에 해야 됩니다 하면 귀찮아서 하는 그런 경향이 있거든요. 처음에는 심어서 가꿨다하더라도 나중 되어보면 엉망진창이거든요. 그러면 면장님한테 혼나고 군수님 지나가다보면 혼나니 또 돈 들여서 가져다 심는 거예요. 제가 그 사업을 보면서도 이게 사람들 의지가 있어서 해야지 돈만 준다고.


김영호 : 기획 자체가 그런 거 같아요. 첫 스타트가 이걸 잘해서 해보자가 아니라 어쩌든지 돈 내려왔으니까 돈 쓰고, 그리고 중요한 결과를 보여줄 때 잘 보여줘서 어쨌든 잘 넘어가보자 라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접근하니 마을사람들은 마치 자기가 이용당하는 것 같고. 


부인 : 그 모든 게 어쨌든 수익으로 이어지면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할 거야. 예를 들면 식물을 가꿔서 이걸 팔아서 수익으로 된다하면 너도나도 내가 더 잘 키워야지 할 텐데, 그냥 심어만 놓고 너희가 관리해서 가꿔봐라 한다면 나도 하기 싫고..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김광식 : 만약에 그런 사업이 있다면, 의지만 있다면, 면별로 콘테스트를 한다던지 그 면에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관리가 용이한 어떤 지역에 면마다 정원을 가꾼다하면, 저희는 식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중에 어느 지점에 대해서 기한을 주고 올해는 어떤 면에서 잘했는지, 


김영호 : 체육대회 할 때 그런 거 하잖아요. 


김광식 : 박 터지지 않습니까.


김영호 : 입장할 때 퍼레이드 돈 주고 하니까 한 달 전부터 만들고 난리를.


김광식 : 자존심이 걸린 그런 걸 하면 시골 사람들이 나이가 많아도 하는데 아무 것도 없이 하면 없어요. 할아버지들을 움직이게 하려면 뭔가가 있어야해요.


부인 : 보상이 있어야 된다는 거죠. 


김광식 : 그냥 자존심이라던지, '우리 면이 최고야' 이것만 해도 되거든요.


김영호 : 공무원이 예를 들어 그런 텃밭사업을 하려면 일단 이장을 부르죠. 이장 불러 '어디 자리 없습니까, 돈이 얼마 나온다던데' 하면 이장은 일단 돈이 나오니까 자기한테나 마을한테나 도움이 될 거 같으니까 무조건 하죠. 그 다음부터는 돈까지 줬으면 그 사람들 군청에서 자기 할일은 끝났다 보는 거죠. 알아서 하는 거지 내가 관리까지 해야 돼? 모든 사업이 그런 거 같아요. 일단 건물 지어줬으면, 건물까지 지어주면 됐지 알아서 해야지, 일단 관리할 능력이 안돼요. 그럴 시간도 없고. 그거 관리하려면 한 다섯 명이 해야 되는데 자기 혼자서 어떻게. 군청에서는 그 정도하면 한 걸로 해주니까 그렇지, 만약 잘못됐을 때 문책하고 그러면 그렇게 못하겠죠. 


김광식 : 그렇죠. 하여튼 최근에 그런 지점들을 봐서 그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김영호 : 남해 관광이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 같은 게 있다면 뭘까요. 방해요소.


김광식 : 일단 외지인들 들어오는 거를 반기지 않아요.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외지에서 들어오셔서 계신 분들이 여기 적응하기 너무 힘들다, 텃세가 너무 쎄다 그런 말들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니까 정서가 너무 안 맞는 거 같아요. 시골사람하고 도시사람하고. 


김영호 : 얼마 전에 남해 말고 다른 지역에 귀촌한 사람이 총가지고 면사무소 가서


부인 : 예 봤어요. 합천인가?


김영호 : 그것 때문에 남해군도 귀촌인과 사람들 간담회했잖아요. 그것 때문에.


김광식 : 그러니까 뭐가 터져야 또 뭘 하고.


김영호 : 그런 간담회하면 마치 귀촌인들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김광식 : 잠재적 범죄자처럼.


김영호 : 남해에 이런 돈을 쓰는데 좀 즐겁게 쓸 수 있는 공간들은 어디에요? 혹시 거기 가보셨어요? 아난티?


김광식 : 예전에 힐튼일 때 가봤어요. 


김영호 : 아난티로 바뀌고 굉장히 볼게 많아졌다고. 책방도 생기고 편집샵도 생기고. 


김광식 : 힐튼 밑에 데크 산책하기 좋은데


김영호 : 힐튼은 진짜 골프장이었다면 아난티는 골프장인데 문화활동을 하는 편이라, 힐튼보다 나은 건 맞는데. 관광객이 제일 싫어할 것 같은 관광지를 뽑으라면.


부인 : 독일마을.


김광식 : 독일마을이 당연히 일등 아닌가.


김영호 : 독일마을이 잘 되려면 어떤..


김광식 : 건물을 다 없애요.


김영호 : 그럼 독일마을이 안되잖아요.


김광식 : 그 상업시설만 없애도.. 물론 그게 생겨서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건 좋은데, 그 마을을 보러 가는 이유 자체가 사라졌다고 할까요. 남해에 사는 사람입장에서는.


김영호 : 어떤 분들은 독일마을이 더 상업적으로 되야 하고 더 넓어져야되지 않냐 라고..


부인 : 제가 생각하는 건 그거에요. 독일마을 자체의 빨간 지붕이 아주 특색 있다고 하잖아요. 그 건물을 짓는 건 괜찮은데 특정 커피숍처럼 너무 크게 지어 뷰를 다 가리잖아요. 그 건물과 뷰가 어우러지면서 굉장히 예쁜 곳이었는데, 그렇게 너무 어우러지지 않는 건물들이 생기니까요. 그렇게 빨간 지붕의 집들이 많이 생겨서 거기가 더 넓어지는 건 괜찮은데 자연과 어우러지지 않는 게 ..


김영호 : 맞아요. 이건 지은씨랑 의견이 비슷한 거 같은데, 어떤 사람은 더 넓어져야한다 그건 왜냐면 유명 관광지보면 엄청 크잖아요. 독일마을은 그렇게 큰 편이 아니거든요. 인사동처럼 더 많은 상업시설과 더 많은 독일마을, 그게 커져야 남해 독일마을 다니면서 독일마을도 보고 이렇게 되지, 그렇다면 지금의 독일마을 부분은 입장을 못하게끔 보호를 해주고 그 옆으로는 상업시설을 들어서면 독일마을이 살아나는 거 아니냐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없어져야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주로 보면 그 자체가 없어지는 걸 원치 않고, 어울려야 되는 데 안 어울린다는 거죠. 경관도 해치고 바다뷰도 다 가려버리고, 그게 아니라 진짜 독일마을처럼 1-2층정도로 해서 있으면서 그 사이사이에 되면 되는데, 그게 잘 힘든 건지. 


김광식 : 그게 허가를 내 준다는게, 건축 행위를 하려면 허가를 받잖아요. 그럴 적에 단속이 더 강화가 되야 된다는 거죠. 너무 높은 건물이라던가 아니면 거기 어우러지지 않는 네모반듯한 건물이 선다던가 이럴 경우에..


김영호 :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고 거기서 벗어나면 절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이게 어느 순간 조금씩 무너지니까 나중에는 저기도 했는데 왜 여긴 안 돼..


김광식 : 그렇죠.


김영호 : 혹시 꽃집이 아니면 남해에서 다른 일을 한다면 어떤 거 하고 싶으세요?


김광식 : 저는 항상 꿈같은 게 있는데. 나무 목공.


부인 : 저희는 약간 공방 같은 거를 항상 생각하고 있거든요. 


김영호 : 목공 같은 공방?


김광식 : 굳이 그걸로 돈을 번다기보다는 제 취미로 하고 싶은 거죠. 


김영호 : 거기 빈 하우스랑 유리온실도 비어 있잖아요. 


김광식 : 그것도 아깝죠. 근데 거기는 제거가 아니라서 


김영호 : 그럼 누구 거에요?


김광식 : 아버지꺼라서


김영호 : 그래도 완전히 거기 안 쓰잖아요. 


김광식 : 그렇죠 안쓰죠. 거기도 개발해서 바꾸면 좋을텐데.


김영호 : 요즘 식물에 대해서 굉장히 인터넷에서 핫한 분야라고 그렇게 많이 이야기하고 있던데.


김광식 : 저희도 태국가서 식물보면서 안타깝다..


김영호 : 태국에 식물 활용한 엄청난 카페가 있던데.


김광식 : 진짜 거기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진 보여드려야겠다


부인 : 가보셨을걸. .


김광식 : 혹시 태국에 파타야 조금 밑에 농눅빌리지 거기 혹시 가보셨어요?


김영호 : 사진보면 알아요. 태국에 굉장히 유명한 온실 같은데. 거기는 안 가봤는데.


김광식 :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는데


김영호 : 식물원에 가깝네요. 식물원인가요?


김광식 : 가든이니까 리조트도 한쪽에 붙어있는데,


김영호 : 여기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이 비슷한데는 신혼여행으로 갔었던 것 같아요.


김광식 : 너무 좋더라고요. 일단 구현이 안 되는 나무가 많기는 한데 그래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관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김영호 : 근데 거긴 워낙 환경이 좋으니까. 잘 자라죠. 전부 다.


김광식 : 식물을 크게 관리 할 필요없이 잘 크더라고요. 


김영호 : 요새는 강아지 키우기도 힘드니까 식물로 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 특히, 예전에 결혼하고 사니까 식물도 강아지도 필요 없었는데, 혼자 사는 게 심심하니까 강아지가 됐다가 강아지도 힘드니까 식물로. 근데 또 인스타는 사람들이 사진 찍을 때 식물이랑 찍으면 잘 나와. 그러니까 요즘 식물이 핫한 거로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식물을 가지고 한번 전시회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한데. 어떤 공간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면 남해에 어떤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해보셨어요?


부인 : 내가 학교로 하고 싶은, 갤러리 개념의 그런 거였는데요.


김광식 : 저번에 남면 평산 넘어가는 데 분교있는데, 거기 대부가 안 된대요. 어쨌든 그런 정도의 학교를 빌려 갤러리처럼 만드는데. 외부의 작가를 초청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다하겠다고. 외관부터 바꿔서 그런 원대한 계획을..


부인 : 지금 영국에 이런 갤러리가 있더라고요. 건물의 테두리만 페인팅을 해서 마치 만화 속의, 페인팅이 되지 않은 이런 개념의. 요즘에 미니멀라이프 얘기하잖아요. 실제로 가구가 있지 않지만 그걸 그려 넣은 거예요. 그럼 사진으로 보면 마치 그 가구가 있는 것처럼. 이런 테이블이랑


김광식 : 만화의 컷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에요. 


부인 : 그런 느낌이죠. 그래서 여기 이 방에는 이 테이블과 의자 하나만 있지만, 여기다 그림으로 스탠드를 하나 세울 수도 있고, 커튼을 만들고, 액자를 넣고. 제가 그 건물전체를 그런 식으로 해볼려 했거든요. 그래서 큰 벽면에 풍경을..


김영호 : 그래도 뭔가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거 같아요. 


김광식 : 제가 이 원대한 스케일을 듣고 아, 내 주변에 왜 스케일이 큰 사람들이 많노


김영호 : 저 정도 돼야 관광지도 되고 사람들도 오고 그러겠죠. 요즘 남해에서 제일 뜨는 면이 어디에요? 관광지로 제일 미래가 밝은 면?


김광식 : 요즘엔 서면 쪽에 여수랑 다리가 놔지는.


김영호 :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


김광식 : 소문이 좀 있습니다. 


김영호 : 서면? 서면에 좀 뜨고 있는게 뭔가 생기고 있는 거 같아요. 서면에 아난티라는. 그게 서면인가요


김광식 : 남면하고 서면하고 지리적으로는 남면인데 서면하고 접해있죠. 


김영호 : 그렇기도 하고 헐스밴드 카페도 생기고. 펜션들이 남면에서 밀려 밀려 이제 서면으로. 관광객이 제일 좋아하는 관광지가 어디일까요?


김광식 : 상주일 거 같아요. 굳이 여름 아니더라도 가을에 가면 좋거든요. 솔 숲에서 해변 보면 시원하고.


김영호 : 결국은 자기가 원하는 것도, 관광객이 원하는 것도 독일마을이나 미국마을, 다랭이마을은 안들어가네요. 


김광식 : 독일마을은 가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김영호 : 결국은 남해도 자연이다. 그죠.


김광식 : 큰 상업시설이 안 들어오는 이상은


김영호 : 관광객이 제일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김광식 : 교통이 불편하고 먹을 데가 마땅히 없다고. 저희한테 물어봐도 딱히 소개해 줄 데가 없고. 할 게 없다. 이런 것도 있고


김영호 : 할 게 없다는 건 뭔가 프로그램이 없다는 게


김광식 : 그렇죠. 왔는데 


김영호 : 체험활동, 죽방멸치잡기, 석방렴 고기 잡기 해본 적 있으세요? 그런 거 안 좋아하세요?


김광식 : 해본 적은 없는데, 좋아하는데 남해 살아도 크게 그런 게 홍보가 안 된다 할까 그래서


김영호 : 관광객들은 좋아할까요?


김광식 : 네, 그건 되게 좋아해요. 그냥 마을에서 어촌계에서 쏙이라던 지 바지락캐기하면 멀리서도 많이 오니까요. 소문소문 듣고. 한번 왔다 간 사람들은 거기 언제 다시 여는지, 열면 자기한테 알려달라 하는 사람도 많아요. 


김영호 : 체험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그 체험의 50%이상은 애들 때문인거 같아요. 


김광식 : 애들도 있고 남해에서 나는 신선한 해산물을 싼값에 자기 노동력을 들여 가지고 한 2만원내고 20만원치 캐가니까요. 


김영호 : 진짜요? 


김광식 : 네. 굴 이런 것도 그렇고.


김영호 : 바지락 캐기 할때는 마을 주민들이 가더라고요. 어디 개방한다 그러면 


김광식 : 주민들은 당연히 많이 가고 마을 주민들의 아는 지인들 많이 가죠. 자기가 캐서 깨끗한, 신선한 해산물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인거 같아요. 


김영호 : 그래도 5만원어치 잡으려면 힘들 텐데.


김광식 : 대신에 좀 힘들겠죠. 저 뻘 있는 데까지 갔다가 들고 와야되고. 


부인 : 그래서 이제는 들고 나올 수 있는 무게가 정해져있어요. 예전에 리미트가 없었는데 제한이 생겼다하더라고요. 


김영호 : 그런 거 없어야 의미가 있는 거지. 그걸 5만원 받는데 한 4만원어치 리미트 주면은.


부인 : 차라리 시장에서 사고 말지


김영호 : 관광객에게 추천하는 맛집있으세요?


김광식 : 저희는 늘 미소담, 제일 깔끔하고


김영호 : 지금도요? 주인이 계속 바뀌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김광식 : 미소담요? 아닌데. 계속 같은


김영호 : 미소담이 어디 말하는 거죠?


김광식 : 남해병원 가기 전에 맞은편에 생선구이랑 보쌈하는데 있어요. 반찬이 깔끔하게 나와서 맛있어요. 


부인 : 생선을 신선한거 좋은 거를 쓰시더라고요. 

김영호 : 여기는 생선구이는 남해를 느낄 수 있는 거다 그죠.


김광식 : 너무 바쁘면은 그래도, 적당히 손님들이 계속 가기 때문에. 


약간 식사시간을 지나서 가면 조용하고 음식 잘 나오고


김영호 : 남해에 대한 정보수집은 주로 어디를 통해서 하세요?


굳이 할 필요가..


김영호 :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건지


김광식 : 저희는 지나가다보면 플랜카드 보고 뭐 생겼는지. 가게에 오는 신문 한 번씩 보면 이런거 있나보다 해요


김영호 : 남해가 지금 김광식씨 나이 정도의 사람들이 살기 어때요?


김광식 : 친구들이 35살 전후로 해서 조금씩 남해로 들어오고 하는데, 마땅히 먹고 살게 없으면 어렵더라고요.


김영호 : 할 게 없어요? 우리는 카페에 직원을 한명 구해야하는데 월 200씩 주는데, 사람을 못 구해.


김광식 : 왜요?


김영호 : 할 사람이 없어요. 우리가 공지도 하고 했는데. 


김광식 : 월 200인데 왜 사람이 없을 까요. 


김영호 : 코나 하우스도 거의 한 200 준다는 데요. 우리가 눈이 높아서 그런가?


김광식 : 하긴 아까 전에 우리가 시문에 커피 한잔 마셔야겠다 해서 갔는데 우리 갔을 때 사람이 없었어요. 역시 월요일이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좀 있으니까 사람들이 막 들이닥치더만요.


김영호 : 오늘요?


김광식 : 아까 전에. 그래서 아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가 원래 테이크아웃해서 대정에 와서 전시를 보려고 했는데 말을 안했더니 머그컵에 주더라고요. 자리 비켜줘야겠구나 해서 텀블러에 옮겨가지고 나왔어요. 많은거 아닙니까?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오기 때문에 일이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김영호 : 그 정도는..


김광식 : 지리적으로 약간 그런 거 같은데.


김영호 : 또 시골이라 그래서 그런가봐요.


김광식 : 제 펜션에서 일할 때 서면 근처에 숙소를 잡았더니 외국인 근로자들 빼고는 안살려고해요. 젊은 친구들이 차도 없고 운송수단도 없으니. 읍이라면 마트도 가고, 커피도 한잔하고, 피씨방도 갈 텐데.. 숙소를 제공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지만, 숙소가 시문 카페 근처에 있다면 힘들 수도 있을 거예요.


김영호 : 읍에 살면 읍에서 버스타고 시간 맞게 딱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나는 200만원으로 사람 못구하는거 보니 남해도 살만한 갑다. 다 그냥 바쁜갑다. 안되면은 150이나 200주는 데 살면 되겠네 그런 생각이. 젊은 사람들이 마땅히 할 게 없어서 힘든 가봐요. 뭐가 할게 있어야 들어올텐데 어지간하면 그냥 못들어올텐데. 고향으로 돌아갈 때 내가 이걸 하겠노라 하고 들어오지. 그냥 힘들어서 오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거 같은데. 읍에 지금 은혜농원도 포함되는지도 모르겠지만 그쪽에 사업이 되서 뭐한다고. 


김광식 : 모르겠습니다. 


김영호 : 바쁘신가봐요. 사업때문에


김광식 : 저희요? 딱히 바쁜건 없는데, 


김영호 : 일이 있을 때 몰리고 해서 


김광식 : 약간 성수기 비수기처럼, 


부인 : 저희도 그런 게 있죠. 


김영호 : 그렇게 생각하면 카페랑 거의 비슷하네요. 결국은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투잡을 하는..


김광식 : 맞습니다. 비수기에 투잡을 해야 뭔가가.. 올해도 보람차게 살았구나 라고 생각을.  저희도 여름이 비수기인데 친구 인테리어를 해주면서..


김영호 : 비수긴데 투잡을 하면 식물을 하시니 이왕이면 식물과 관련된 걸 해야지 전혀 다른 거는 그런 거 같은데..


김광식 : 제 나름의 도전이기도 하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크게 거부감이 없어서 할 수 있겠는데 싶으면 한번 해보는 거죠. 펜션 일도 그랬고 친구 피씨방 해주는 것도 그랬고. 재미가 있어요. 


김영호 : 한편으로는 그것도 일리가 있다. 그죠.


김광식 : 아예 제가 싫어하면 모를까, 내가 할 수 있겠고 좋아하고 재밌다하면 할 수 잇죠. 언젠가 도자기도 배워보고 싶어요. 할 수 있는게 많은 거 같아서


김영호 : 포셀린 하시잖아요. 


부인 : 네


김영호 : 그거는 재벌한 다음에 하는 거죠? 포셀린하는 기물을 따로 파나봐요?


부인 : 아니요 그렇지는 않은데, 저는 정교한 그림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왕이면 깨끗한 백자야 쉽고. 그래도 컬러가 들어간 도자기에도 할 수 있는 소재들이 있어가지고. 한계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고. 


김영호 : 그런 스케일 큰 사업을 하고 싶지만 바빠서 참 힘들죠. 저희들도 그게 문제거든요. 인력은 없고 일은 벌려는 놨어. 그러니까 더 힘든 거 같아. 인력을 빨리 찾아야하는데 못 찾으니.

아내가 관광사업을 하는데 남해군에서 지원해주겠다하면, 지원받고 싶은 분야는?


김광식 : 어쨌든 우리는 식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큰 가든같은 걸 조성하는.. 


김영호 : 맞아요. 남해에 가든하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도 많은 편인가?


김광식 : 남해에 식물원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죠. 


김영호 : 돈이 많이 들죠. 관리도 참 힘들고


김광식 : 뭐든지 그래요. 유지가 힘드니까. 뭘 만드는 건 다 만들어내는데 그 유지하는 게 힘드니까 나중에 흐지부지 되는 것 같아요.


김영호 : 여기도 전시를 하고 있지만, 전시 중에 식물을 이용한 전시가 있었거든요. 제일 힘들어. 왜냐면 다른 작가는 올 필요없고 작품걸고 끝인데 식물은 3일마다 와서 물줘야하지, 끝나면 치워야하지, 죽으면 보충해야되지. 저도 식물 참 좋아하지만, 또 사고 사게 되는. 정말 힘든 거 같아요. 


부인 : 태국에서 다른 식물을 수입해 들어온다해도 그쪽은 나무가 엄청 크잖아요. 근데 우리 온실은 너무 낮아요. 큰 유리온실이 있으면 그런 거 넣어서 이쁘게 꾸며봐도 괜찮은데. 


김광식 : 만약에 그런 게 있다면, 군에서 굳이 유리온실 지을 필요없이 만약에 우리 유리온실 매입을 하면, 그 안에 식물을 넣고 관광루트를 만들고 그 유리온실과 온실사이에 뭔가를 넣고 하면 주변을 하면


김영호 : 유리온실은 철거해서 다시 재조립이 가능한겁니까?


김광식 : 그게 반영구적인거라서 철거해서 재조립하면 비용이 새로 짓는거 보다 더 많이 들어갈거에요. 


김영호 : 반영구적이라는 말은


김광식 : 프레임이랑 쇠하고, 유리는 반영구적인데 대신에 유리잡아주는 실란트만 삭기 때문에. 저희 유리온실은 그거를 1-2년전에 새로 싹 다했어요. 


김영호 : 거기를 좀 살려봐야겠다. 


김광식 : 저도 10년이상 보면서 아깝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당면한 과제이기도 하고. 쉽지 않아요. 그게 돈이 돼야 안에 풀이라도 메고 가꾸고 할텐데.  너무 부럽더라고요. 태국 가니까. 구역별로 사람들이 담당하면서 계속 하루종일 자기 구역만 가꾸는 거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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