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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Sep 06. 2018

행위는 집단적이다

공간을 재생할 때 아이디어가 좋다 한 들 찾아오는 사람들은 금방 흥미를 잃는다.


오래된 공간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그곳에 사람들의 행위가 오랫동안 쌓인 흔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공간을 재생할 때도 행위를 쌓아 올려야 한다. 사람들은 사유에 감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에 감동한다. 그곳에서 어떤 노동을 했고 어떤 생활을 했고 어떻게 사람들끼리 유대를 가졌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깊은 사유를 통해 그 공간에 딱 걸맞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들, 그것은 머릿속에서 출발하여 머릿속에서 끝을 낸 사유의 결과물일 뿐이다. 사유는 지극히 개인적이다.


행위는 집단적이다. 그래서 행위는 보편성을 획득한다. 기획을 위한 '행위'의 기록, 그것의 이야기에 사람들은 연결점을 찾는다. 과거의 오래된 건물에서 일어났던 행위와 그 공간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자신들 행위의 연관성을 가지려면 그것을 잇는 어떤 '행위'가 필요한데 그것이 기획의 과정 행위라고 본다. 창고를 재생하기 위해 어떤 행위들을 했고 지금 관람객들이 보는 모습(결과)이 어떤 과정을 통해 이어지는 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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