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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Dec 26. 2019

개발이 아니라 발굴

뀬 김수향 대표

수카라 카페 메뉴들

일시. 2019년12월19일(목). 14-15시30분

참석자. 김수향 대표, 에이코, 스기하라 유타, 차재, 최승용


한류문화 잡지 수카라의 편집장 이었고 홍대 산울림 극장 1층에 밥 먹는 오가닉 카페 수카라를 연 재일교포 김수향 대표를 만났다. 도시형 농부 장터 마르쉐 장터 만들었고 최근에 뀬 발효식당을 오픈하였다. '스페이스 미조'라는 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 중인 미조냉동창고에 핵심 기능인 '식당'에 관한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남해에 식당을 연다는 것은 '남해의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남해의 무엇은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남해 사람들이 집에서 즐겨 먹고 있던 것이다. 그렇게 좋은 바다와 땅이 있는데 식문화가 없을리 없다는 것이 김수향 대표의 짐작이다. 본인이 이 프로젝트를 한다면 가장 먼저 남해의 계절별 식재료 리스트업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남해 사람들이 집에서 해먹는 음식들을 리스트업 해 볼 것이다. 그 다음 남해의 식당들의 메뉴들을 리스트업 하며 우리가 몰랐던 틈을 찾아낼 것이다 라는 것이다.


이렇게 발굴한 음식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때는 세팅은 본인이나 젊은감각을 가진 친구들이 하면 되는 것이고 지역의 원래 음식을 지역 사람들이 조리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다. 수카라를 열었던 이유는 어떤 큰 가치를 내세우며 몸에 좋은 음식 안 좋은 음식 그런 것 아니였고 홍대와 그 인근의 창작자들이 밥먹으며 일 할 수 있는 밥먹는 카페 하나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 수카라 2006년에 시작했으니 13년 되었다.


남해에는 없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였다. 남해의 음식을 '발굴' 하는 것이였고 그것은 대단한 사회적 가치를 내세우기 보다는 스페이스 미조에 모여들 작업자들이 속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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