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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Jan 26. 2020

문화공간 기획의 범위

기획-경영-운영

미조항과 미조제빙창고


좋은 가치로 공간들을 유지하고 있는 곳들을 가보면 가끔 운영하고 있는 분들 표정이 너무 힘들어 보일 때가 있다. 어떤 아이디어나 기막힌 이야기 또는 철학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가치를 유지하며 팀원들 밥 굶기지 않고 스스로 성장감을 느끼고 개인의 생활도 안정되어가야 한다. 시작할 때야 모두 웃으며 힘들어도 해나가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몸은 지치고 힘든데 그것만큼 자신이 성장하거나 생활이 윤택해 지지 않는다면 구성원들은 버티기 힘들다. 


남해 미조마을에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일은 기획(이야기)이 중요하겠지만, 경영계획(돈)과 운영(조직)에 대한 치밀한 계산 없이는 힘들겠다. 프로그램 운영비, 시설 관리비, 인건비와 같은 정확한 숫자를 이렇게 저렇게 안전하게 돌려보며 경영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공간 별, 프로그램 별 운영팀을 조직하고 어떻게 유기적으로 운용 할지 시뮬레이션을 해봐야 한다.


문화공간 기획의 범위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경영계획과 운영계획의 범위까지 확장되어야 한다. '이야기'는 해당 장소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 자주가서 보고 만나며 발굴해 가면 된다. 그러나 경영과 운영은 주어진 조건 아래에서 한계를 극복하며 문제해결적 사고로 해나가야 하기에 만만치 않다. '경영계획'과 '운영계획'을 짤 수 있을 때 진짜 기획을 했다 라고 말 할 수 있겠다. 그것을 배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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